새정치민주연합(이하 새정치연합)이 6・4지방선거 기초선거 무공천을 유보했다.

새정치연합 김한길 안철수 공동대표는 8일 국회 당 대표실에서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기초선거 정당공천 여부를 국민여론조사와 전당원투표를 통해 최종 결정키로 했다고 밝혔다.

새정치연합은 국민 여론조사와 전당원투표 결과를 각각 50%씩 반영하는 방식으로 여론을 수렴할 예정이다. 여론조사와 전당원투표는 이르면 이번주 내로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안철수 대표는 "지도부의 소신과 원칙에도 불구하고 국민과 당원들의 다양한 의견이 존재하고 있다"며 "최고위 의결을 거쳐 기초선거 공천 여부에 대해 국민과 당원들의 의견을 묻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의 대선 공약 파기로 한 선거에서 여야가 두개의 규칙으로 경쟁하는 사태가 발생했다"며 "약속을 지키는 사람이 불리해지고 불이익을 받을 가능성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시점에서 약속을 파기하는 세력들의 성찰을 기대하기란 너무 늦었고, 논란이 지속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당내의 다양한 의견은 존중되어야 하지만 눈앞의 선거를 두고 무한정 논란만 계속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과 동지들의 뜻을 바탕으로 당내외 다양한 논란들에 대해 종지부를 찍고, 당의 역량을 집중시켜 한길로 나아가겠다"며 "국민여론조사와 전당원투표 결과가 나오면 최종적인 뜻으로 알고 따르겠다"고 강조했다.

무공천 입장이 바뀔 경우 기존 합당 정신이 훼손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소통하지 않은 여당에 대해 힘을 결집해 국민의 뜻을 따르기 위해서는 이 방법으로 뜻을 모으는 것이 가장 확실하다"고 말했다.

여론조사 방식과 관련해서는 김한길 대표가 “전당원투표와 함께 여론조사관리위원회를 구성해서 빨리 결론을 내릴 것"이라며 "전당원투표는 이미 해본 경험이 있어서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권 기자 mire5375@hanmail.net        김성권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