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유통 청산 결정 주주총회 무산
지역농협 등 대주주 대거 불참…성원 미달로 주주총회 무산
6월 선거 화순유통 책임론 쟁점 우려한 특정세력 개입 의혹
| 2014. 03.29(토) 00:4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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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순농특산물유통회사(이하 화순유통) 정기주주총회가 지역농협 등 대주주들의 대거 불참으로 인해 주주총회 개최에 따른 성원을 채우지 못해무산됐다.
화순유통은 28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2013년도 재무재표 승인의 건, 화순유통 해산의 건 등의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총 주식수 812,158주 중 과반인 406,079주에서 6,386주가 모자라는 399,693주 만이 참석하면서 성원을 채우지 못해 주주총회가 열리지 못했다.
화순유통은 당초 오후 3시부터 주주총회를 열 계획이었지만 성원을 채우지 못하면서 3시 30분 구상덕 화순유통 대표가 주주총회 무산을 선언했다.
주주총회가 무산되자 일부 주주들은 구상덕 대표의 무능력을 성토하며 구 대표에게 주주총회 무산에 대한 책임을 지고 즉각 사퇴할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화순유통이 청산될 경우 6・4지방선거에서 청산에 따른 책임론이 쟁점이 될 것을 우려한 특정세력이 개입했을 것이라는 의혹도 제기됐다.
실제로 특정세력 인사로 분류되면서 수천주의 주식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모 주주는 이날 주주총회장에 모습을 보였지만 “(화순유통해산의 건을) 부결시켜야 한다”며 얼굴만 비치고 되돌아가면서 의혹을 부추겼다.
특히나 화순군은 주주총회 전날인 27일 화순군이 “성원 부족으로 주주총회 자체가 열리지 못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었다. 지역농협 등 대주주들의 불참도 예견하고 있었다.
이는 화순유통도 마찬가지여서 화순유통 직원들은 주주총회 하루 전날까지도 대주주들을 만나 주주총회 참여를 독려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일각에서는 화순군이 화순유통 주식의 36%를 보유하고 있는 상황에서 과반수 이상이 참석하지 않아 주주총회가 무산되는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우려를 일축했지만 우려는 현실화 됐다.
지역농협들의 불참은 화순유통 청산으로 인해 투자한 금액이 공중분해될 경우 투자에 찬성한 이사들이 손실액을 변상해야 하는데다 내년 조합장 선거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화순관내 지역농협의 출자금은 4억7천만원(47,000주)이다.
화순군농민회도 “이 때문에 지역농협들이 주주총회를 무산시켜 화순유통 청산을 막으려고 불참한 것이다”고 주장하고 있다.
‘화순유통은 희망이 없다. 청산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화순유통 최대주주인 화순군의 청산의지도 의심받고 있다.
화순군농민회는 “회원들이 주주총회 참석을 위해 등록하려고 하자 화순군 공무원이 ‘시간이 지났다’면서 등록을 시키지 않으면서 참석할 수 없었다”고 주장하며 “화순군이 애당초 주주총회를 무산시키려고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농민회는 또 “화순군이 이전에는 읍면직원들을 동원해 주주총회 참여를 독려했지만 이번에는 아무런 움직임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날 주주총회장에서는 주주총회를 지원하기 위해 동원된 공무원들을 제외하고 의결권을 행사하기 위해 왔다는 공무원들의 모습은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이전의 경우 주주총회가 근무시간에 열림에도 불구하고 화순유통 주식을 보유한 공무원들이 상당수 참석해 군민 주주들 사이사이에 자리를 잡고 의결권을 행사했었다.
화순군은 화순유통 출자금을 모금하면서 읍면별 마을별 할당량을 정해 배당하는 한편 화순군청 공무원들의 몫을 별도로 배당했기에 화순유통 주식을 보유한 공무원들이 대거 참석했다면 주주총회가 무산되지 않았을 가능성도 있다.
1천주를 보유했고 군의원에 당선되기 전 화순유통 이사로 활동했던 양점승 화순군의원도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양 의원을 포함해 2012년 사실상 파산상태나 다름없던 화순유통에 대한 화순군의 5억원 추가출자에 찬성하면서 화순군농민회로부터 “5억원 마저 날리게 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류경숙 박광재 오방록 임지락 등 무소속 화순군의원도 보이지 않았다.
10명의 화순군의회 의원 중 화순유통에 대한 추가출자를 반대하며 신속한 청산을 요구해 온 새정치연합의 문행주 이선 조유송 의원과 통합진보당의 윤석현 의원만이 모습을 보였다.
한편 화순유통 주식은 1주당 1만원이며 발행한 주식은 812,000주다. 이중 화순군이 299,000주, 지역농축협이 47,000주, 영농조합법인이 78,000주, 소액주주 4,755명이 388,000주를 보유하고 있다.
2013년말 화순유통 자본금은 42억 7천만원, 부채는 41억 1천만원으로 1억6천만원의 자본금만 남아있는 상태다. 화순유통은 지난해 5억 4,500만원의 손실을 냈다.
박미경 기자 mkp0310@hanmail.net 박미경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화순유통은 28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2013년도 재무재표 승인의 건, 화순유통 해산의 건 등의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총 주식수 812,158주 중 과반인 406,079주에서 6,386주가 모자라는 399,693주 만이 참석하면서 성원을 채우지 못해 주주총회가 열리지 못했다.
화순유통은 당초 오후 3시부터 주주총회를 열 계획이었지만 성원을 채우지 못하면서 3시 30분 구상덕 화순유통 대표가 주주총회 무산을 선언했다.
주주총회가 무산되자 일부 주주들은 구상덕 대표의 무능력을 성토하며 구 대표에게 주주총회 무산에 대한 책임을 지고 즉각 사퇴할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화순유통이 청산될 경우 6・4지방선거에서 청산에 따른 책임론이 쟁점이 될 것을 우려한 특정세력이 개입했을 것이라는 의혹도 제기됐다.
실제로 특정세력 인사로 분류되면서 수천주의 주식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모 주주는 이날 주주총회장에 모습을 보였지만 “(화순유통해산의 건을) 부결시켜야 한다”며 얼굴만 비치고 되돌아가면서 의혹을 부추겼다.
특히나 화순군은 주주총회 전날인 27일 화순군이 “성원 부족으로 주주총회 자체가 열리지 못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었다. 지역농협 등 대주주들의 불참도 예견하고 있었다.
이는 화순유통도 마찬가지여서 화순유통 직원들은 주주총회 하루 전날까지도 대주주들을 만나 주주총회 참여를 독려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일각에서는 화순군이 화순유통 주식의 36%를 보유하고 있는 상황에서 과반수 이상이 참석하지 않아 주주총회가 무산되는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우려를 일축했지만 우려는 현실화 됐다.
지역농협들의 불참은 화순유통 청산으로 인해 투자한 금액이 공중분해될 경우 투자에 찬성한 이사들이 손실액을 변상해야 하는데다 내년 조합장 선거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화순관내 지역농협의 출자금은 4억7천만원(47,000주)이다.
화순군농민회도 “이 때문에 지역농협들이 주주총회를 무산시켜 화순유통 청산을 막으려고 불참한 것이다”고 주장하고 있다.
‘화순유통은 희망이 없다. 청산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화순유통 최대주주인 화순군의 청산의지도 의심받고 있다.
화순군농민회는 “회원들이 주주총회 참석을 위해 등록하려고 하자 화순군 공무원이 ‘시간이 지났다’면서 등록을 시키지 않으면서 참석할 수 없었다”고 주장하며 “화순군이 애당초 주주총회를 무산시키려고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농민회는 또 “화순군이 이전에는 읍면직원들을 동원해 주주총회 참여를 독려했지만 이번에는 아무런 움직임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날 주주총회장에서는 주주총회를 지원하기 위해 동원된 공무원들을 제외하고 의결권을 행사하기 위해 왔다는 공무원들의 모습은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이전의 경우 주주총회가 근무시간에 열림에도 불구하고 화순유통 주식을 보유한 공무원들이 상당수 참석해 군민 주주들 사이사이에 자리를 잡고 의결권을 행사했었다.
화순군은 화순유통 출자금을 모금하면서 읍면별 마을별 할당량을 정해 배당하는 한편 화순군청 공무원들의 몫을 별도로 배당했기에 화순유통 주식을 보유한 공무원들이 대거 참석했다면 주주총회가 무산되지 않았을 가능성도 있다.
1천주를 보유했고 군의원에 당선되기 전 화순유통 이사로 활동했던 양점승 화순군의원도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양 의원을 포함해 2012년 사실상 파산상태나 다름없던 화순유통에 대한 화순군의 5억원 추가출자에 찬성하면서 화순군농민회로부터 “5억원 마저 날리게 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류경숙 박광재 오방록 임지락 등 무소속 화순군의원도 보이지 않았다.
10명의 화순군의회 의원 중 화순유통에 대한 추가출자를 반대하며 신속한 청산을 요구해 온 새정치연합의 문행주 이선 조유송 의원과 통합진보당의 윤석현 의원만이 모습을 보였다.
한편 화순유통 주식은 1주당 1만원이며 발행한 주식은 812,000주다. 이중 화순군이 299,000주, 지역농축협이 47,000주, 영농조합법인이 78,000주, 소액주주 4,755명이 388,000주를 보유하고 있다.
2013년말 화순유통 자본금은 42억 7천만원, 부채는 41억 1천만원으로 1억6천만원의 자본금만 남아있는 상태다. 화순유통은 지난해 5억 4,500만원의 손실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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