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나주 배기운 국회의원 의정보고회가 지난 5일 화순 하니움 문화 스포츠센터 적벽실에서 열린 가운데 지역구 위원장인 배기운 국회의원이 내천 가능성를 언급하며 당이 정한 룰에 의해 후보자 경선을 치뤄 군수 후보를 내겠다는고 말해 예비 후보자들은 필승을 다지며 예의 주시 하고있다.

의정보고회에는 배기운 국회의원을 비롯해 전남지사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박지원 의원, 전남지사 출마를 선언한 이낙연 의원, 임호경 화순민주당 상임부위원장과 구충곤 배동기 민병흥 조영무 부위원장, 당원 등 6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배기운 의원은 의정보고에 앞서 “얼마 전까지 민주당이 위기였지만 위기를 기회로 삼아 새정치연합(안철수신당)과의 신당 창당을 발표하면서 좋은 기회를 맞았다”며 새정치연합과의 신당 창당을 통한 통합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이어 “앞으로 민주당을 위해 열심히 뛰어줄 대표선수들이다”면서 민주당 소속 6・4 지방선거 군수, 도의원, 군의원 출마예상자들을 출마 체급별로 일일이 소개했다.

배 의원은 군수, 도의원, 군의원 출마예상자들을 소개하는 과정에서 “이들 후보들은 공정한 경선을 통해 민주당 후보가 될 것이고, 패자는 승자를 위해 경선결과에 승복하고 하나의 후보(민주당 후보, 승자)를 위해 열심히 노력해 줄 것이다”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당에서 정한 공정한 경선 룰에 위해 경선이 치러질 것이며, 경선 결과에 승복해야 한다”며 “불복할 경우 엄중한 대가를 치룰 것이다”고 경고했다.

특히 군수 출마예상자 소개 직후에는 “3명 중 한명은 민주당의 군수후보가 되어 화순의 정의를 바로세우고, 나머지 두명은 한명을 위해 열심히 노력할 것”이라며 직접적인 표현을 썼다.


최근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새정치연합과의 제3지대 3당 신당 창당을 통한 양당 통합과 함께 기초선거(군수, 군의원) 무공천을 선언한 상황에서 나온 배기운 의원의 발언에 장내가 술렁였다.

“민주당이 공천을 하기로 방향을 바꾼 것이냐” “공천은 없지만 내천을 하겠다는 것이냐” “배기운 의원이 김한길 대표의 기초선거 무공천 선언에 대해 모르는 것이냐”는 등 해석도 분분했다.

이를 의식한 듯 이낙연 의원이 축사를 통해 부연설명에 나섰다. 이낙연 의원은 “내부적으로 ‘우리의 뜻은 누구다’라고 하는 것은 법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배기운 의원이 기초선거 무공천 발표를 몰라서가 아니다”고 설명했다.

배기운 의원은 이낙연 의원의 축사 후 의정보고를 통해 내천 가능성을 명확히 했다.

배 의원은 “기초선거 공천을 하지 않겠다는 국민과의 약속을 뒤집고 공천을 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다른 형태로 민주당의 후보를 내세우겠다는 것이다”며 “무공천을 하게 되면 민주당이 미는 후보에게 승복하라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15일 이내면 모든 것이 정리되고 혼란이 가시고 질서가 잡힐 것”이라며 “출마예정자들과 지지자들은 차분하고 냉정하게 기다리면서 군민들에게 다가가 민주당의 편으로 끌어안는 기간으로 활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미경 기자 mkp0310@hanmail.net        박미경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