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출신 이주여성 도티킴투이(25)씨의 안타까운 사연이 눈물샘을 자극하고 있다.

도티킴투이는 5년전 나주로 시집을 온 후 행복한 결혼생활을 꿈꿨지만 알코올 중독자인 남편의 잦은 학대로 이혼을 하고, 딸은 베트남의 친정으로 보낸 후 혼자 직장생활을 해왔다.

그러다가 지난 8월경 대장암 말기 판정을 받아 성심병원에 입원을 했다. 이후 병세가 날로 악화돼 화순전대병원 응급실로 자리를 옮겨 치료를 받고 있지만 위급한 상황이다.

이에 화순군다문화가족지원센터와 베트남교민회, 월남참전자회 화순지회 등을 중심으로 도티킴투이씨를 돕기 위한 모금활동이 진행되고 있다.

화순군에서도 긴급지원비를 지원하는 등 다각적인 지원활동을 펼치고 있다.

홍이식 화순군수도 29일 병원을 찾아 도티킴투이씨를 위로했다.

이날 도티킴투이씨는 “제 딸이 친정부모님과 함께 생활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유해가 고국 땅을 밟을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며 눈물을 흘렸다.


양영민 기자 mire5375@hanmail.net        양영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