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 농어촌뉴타운 잠정햇살마을 준공식이 22일 화순 능주면 잠정햇살마을 광장에서 열렸다.

준공식에는 박준영 전남도지사를 비롯해 배기운 주승용 국회의원, 홍이식 화순군수, 박광재 화순군의회 의장, 입주민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잠정햇살마을은 국비 128억원, 융자 101억원 등 총 498억 9,700만원의 사업비가 들여 17만 9,540㎡(54,310평) 부지에 분양형 한옥 50세대, 임대형 타운하우스 150세대 규모로 지어졌다.

모든 가구에는 태양광을 설치해 전기요금을 줄이는 등 지역 최대 신재생에너지 주거단지로 조성했다.

특히 전국에서 유일하게 한옥과 현대식 타운하우스가 조화를 이뤄 현대와 전통의 미가 잘 어우러진 마을경관을 연출했다.

입주자는 서울․경기 등 수도권에서 12세대, 광주 107세대, 그 외 지역 7세대 등 전남을 제외한 타 시도에서 귀농한 가구가 전체의 74%를 차지했고, 476명에 달하는 동반가족이 전입해 인구 유입 효과도 매우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전남도와 화순군은 단지 내 보육시설, 귀농자센터, 체력단련시설, 각종 회의실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입주민들의 영농 정착과 복지생활을 지원할 계획이다.

준공식에서 한옥에 입주한 송팔영(58) 조합 대표는 “마을 공동 소득사업 일환으로 잠정햇살마을 입주민 37명이 발효햇살협동조합을 이미 설립했고 조합원들이 식초 등 발효식품 효소와 그 효소를 담을 도자기를 직접 제작해 활용할 계획”이라고 마을 비전을 발표해 참석자들의 주목을 끌었다.

박준영 전남지사는 축사에서 “전남은 따뜻한 기후 등 지역의 비교우위 자원을 활용해 도시 은퇴자들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는 은퇴도시를 도내 곳곳에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배기운 국회의원(나주화순)도 축사를 통해 “외국의 잘사는 시골마을을 보는 것 같다”며 “화순농어촌뉴타운에서 건강하고 성공적인 귀농의 꿈을 이루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농어촌뉴타운은 젊은 농어업인 유치를 통해 농촌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2009년 농식품부 시범사업으로 전남 장성과 화순에 각 200세대, 전북 고창에 100세대, 장수 75세대, 충북 단양 75세대 등 전국 5개소(650세대)에 지어졌다.



박미경 기자 mire5375@hanmail.net        박미경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