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상금 집행과 관련 화순군 공무원들이 상급기관인 전라남도로부터 무더기 징계를 받았다.

전라남도는 최근 징계위원회를 열고 화순군 A부서의 포상금 집행과 관련 당시 A부서 과장을 비롯해 총 7명의 공무원에 대한 징계를 결정했다.

특히 당시 과장과 계장은 정직 1월과 2월의 중징계를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전라남도로 자리를 옮긴 당시 화순군부군수도 감봉 등의 징계를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통상 5급 사무관 이상은 상급기관인 전남도에서, 6급 담당(계장) 이하는 해당 시군에서 징계수위를 결정한다.

하지만 중징계 요구사안에 대해서는 전라남도에서 징계를 결정하고 있다.

전남도에서 화순군으로 징계 결과를 통보하면 관련자들은 1개월 이내에 이의를 제기할 수 있다.

전남도가 지난 9월 발표한 화순군에 대한 종합감사결과에 따르면 화순군은 지난해 말 중앙정부로부터 받은 희망복지사업 관련 포상금 1억원 중 1,000만원을 공무원들끼리 나눠 가졌다.

또 포상금으로 선진지 견학을 가려다가 갈 수 없게 되자 1,000만원을 직원 8명의 출장여비로 집행한 후, 전액 현금으로 회수했다. 회수한 현금은 많게는 1인당 200만원씩 나눠 가졌다.

6급 간부공무원이 200만원의 보조금을 횡·유용한 사실도 감사결과 드러났다. 희망복지 사업 관련 포상금 1억원 중 2천여만원으로 업무추진용 방한복을 구입해 나눠 가진 사실도 지적됐다.

화순군은 당초 공무원 1인당 1벌씩 28만원 상당의 방한복을 나눠주기로 하고 71벌을 구입하면서 이를 상품권으로 납품받았다.

상품권은 공무원 28명에게 39매가 지급됐고, 이중 32매는 부군수를 비롯해 직원이 아닌 19명에게 지급하면서 목적 외로 사용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한편 공무원에 대한 징계는 파면, 해임, 강임, 정직, 감봉, 견책 등이 있으며 감봉 이상은 중징계에 속한다.


박미경 기자 mkp0310@hanmail.net        박미경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