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관내 초·중등 교원의 74%가 광주에서 출퇴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은 주민등록상 주소지만 화순으로 옮겨두고, 실제 거주는 광주 등에서 하는 ‘위장전입’으로 주민등록법을 위반한 것이어서 위법적이고 교육적이지 못한 행태라는 지적을 받았다.

전라남도 교육위원회가 8일 화순교육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를 펼쳤다.

이날 나승옥 의원(교육4)은 “화순관내 306명의 초등교원 중 222명(72.6%)이 광주에서 출퇴근하고 있고, 화순에서 거주하는 교원은 81명에 불과하다”며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나 의원에 따르면 중등교원 179명 중 136명(76%)이 광주에서 출퇴근하고 화순거주자는 37명(20.7%)에 그쳤으며, 광주에서 출퇴근 중인 교원의 97.8%(175명)가 1시간 미만 거리에서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나 의원은 “개인면담을 통해서라도 순천 등지에서 출퇴근하고 있는 사람을 종용해 화순에서 거주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거의 모든 교사들이 인사상 혜택을 보기 위해 주민등록 주소지만 화순에 두고 광주에서 출퇴근하는 것이 공공연한 사실”이라며 “이로인해 다른 지역에서는 학교 사택이 부족한데 화순에서는 사용하지 않고 남아돌고 있다”고 지적했다.

화순 관내 초·중학교에는 572명의 교직원이 재직하고 있고 43동의 사택을 보유하고 있지만 35동에 37명의 교직원만 실제로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현행 주민등록법은 거주하는 지역에 주민등록 주소를 두도록 되어 있어, 실제 거주하지 않으면서 주소만을 두는 것은 주민등록법 위반이다.

박미경 기자 mkp0310@hanmail.net        박미경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