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향교(전교 조규봉)가 3일 기로연 행사를 통해 경남 진주 촉석루 일원으로 문화유적답사를 다녀왔다.

기로연은 조선시대에 70세 이상의 원로 문신들을 위로하고 예우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국가에서 베푼 잔치로 태조 이성계가 1395년(태조4년) 환갑이 되자 기로소(耆老所)에 들어가 원로신하들에게 기로연을 베푼 것이 시초가 됐다.

화순향교는 사라져가는 미풍양속을 지키고 어르신들이 아름다운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문화유적을 둘러보며 즐거운 시간을 갖도록 하기 위해 기로연을 통해 문화유적답사를 다녀온 것.

문화유적답사에는 조규봉 화순향교전교를 비롯한 향교 관계자와 유림 등 90여명이 참여했다.

조규봉 화순향교전교는 “경로효친 사상은 우리 사회의 근간이며 우리가 본받고 지켜나가야 할 소중한 가치”라며 “기로연 행사를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선조들의 전통문화를 배울 수 있는 산 교육의 장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행사를 통해 동면 우평마을 문삼남(91세)씨와 화순읍 대리 윤영희(64세)씨가 효부상을, 화순읍 향청리 김형진(85세)씨와 동면 용생마을 류정훈씨가 효자상을 받았다.

문삼남(91세)씨는 일찍이 남편과 사별하고 고령의 시증조부와 조부모님을 봉양하고 있으며, 윤영희(64세)씨는 평소 온순 성실하며 병석에 계신 시아버지와 고령인 시어머니를 정성을 다해 간호와 봉양을 하고 있다.

김형진(85세)씨는 고령인 어머니와 환자인 형님을 봉양하고 있으며, 류정훈 (42세)씨는 병으로 고생하는 아버지 병간호와 노모를 정성껏 봉양해 주위의 귀감이 되고 있다.


박미경 기자 mkp0310@hanmail.net        박미경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