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농협 고사리 등 나물류 가공공장이 첫 삽을 떴다.

화순농협(조합장 이형권)은 27일 화순읍 서태리 미곡종합처리장 인근 현장에서 가공공장 착공식을 가졌다.

착공식에는 화순농협 이형권 조합장과 임직원, 공사를 맡은 BK주식회사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화순농협은 고령화로 인해 조합원들이 많은 노동력과 기계작업을 필요로 하는 농작물 경작을 어려워하자 조합원들이 보다 쉽게 고소득을 올릴 수 있는 소득작물을 발굴키로 하고 나물류에 눈을 돌렸다.

특히 인근 야산 등에 심으면 해마다 수확할 수 있고 번식력도 좋은데다 멧돼지 등 야생동물로 인한 피해도 적다는 점에 착안해 고사리를 중점 재배키로 했다.

이를 위해 화순군 지자체 협력사업의 일환으로 한계농지 약용작물 생산단지를 조성하고 2011년부터 고사리 종근을 본격적으로 조합원들에게 무상 보급했다.

현재 화순읍과 이서면 일대 고사리 재배 면적은 165,000여㎡에 달하며 80여명의 조합원들이 참여하고 있다.

나물류 가공공장은 화순농협 미곡종합처리장 인근에 오는 11월말 완공을 목표로 330㎡ 규모로 지어지며 세척과 건조, 포장 등의 시설을 갖출 예정이다.

화순농협은 가공공장을 통해 고사리 뿐만 아니라 토란대나 고구마순, 시래기 등의 나물류를 가공, 판매함으로써 조합원들의 소득향상은 물론 조합의 수익창출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이형권 화순농협장은 “갈수록 ‘웰빙’이 강조되면서 나물류의 소비가 늘고 있고, 특히 고사리는 국내소비량의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시장성이 좋다”며 “나물류 가공공장을 통한 조합원들의 고소득 창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미경 기자 mkp0310@hanmail.net        박미경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