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대표 명절인 추석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들녘은 노랗게 물든 황금물결로 차곡차곡 채워지고 있다.

하지만 지역내에 있는 노인·아동 사회복지 시설이 그 어느 해 보다 썰렁한 추석을 맞고 있다고 한다.

핵가족화되면서 자기 중심의 생활이 강해지다 보니 명절의 패턴도 달라지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그만큼 불우이웃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멀어지고 있는 것이다.

더욱이 경기 침체가 장가화되고 있는 점도 한몫 한 것으로 보인다.

대도시를 중심으로 백화점과 대형마트에서 고가의 선물이 날개 돋친 듯 팔려 나가고 선물을 구입하려는 인파가 매장마다 북새통을 이루고 있지만 불우 이웃에 대한 온정의 발길은 뚝 끊겨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관내 한 복지시설의 경우 지난해 보다 찾는 이가 현격히 감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추석을 불과 4~5일 남겨둔 현재 관내 불우이웃을 찾아 위문품을 전달한 사례는 찾아보기 힘들다는 푸념이 나오고 있다.

개인이나 기업체들의 방문 사례는 찾아보기 힘들어 개인 이기주의로 치닫고 있는 현 세태의 분위기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추석이 기다려졌던 과거와 달라도 너무 달라진 풍경이다.

그만큼 우리사회가 개인 이기주의로 치닫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온정의 손길이라는 말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

해가 갈수록 명절때 시설을 찾는 이가 줄고 있어 웬지 마음이 안쓰럽다.

추석이 며칠 남지 않았다. 이 기간동안 온정이 이어질 수 있도록 지역사회가 관심을 가져야 할 때다.

외로운 이웃에게 베푸는 온정은 물질적인 지원만은 결코 아니다.

물질적인 지원도 고맙긴 하겠지만 빈손이라도 방문해 불우이웃에 손을 내밀어 따뜻한 격려와 위로를 해주는 것도 정이 그리운 이웃들에게는 때로는 물질보다 더 큰 힘이 된다는 사실을 잊어선 안된다.

사랑은 관심이다.




김성권 편집국장 ksg572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