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군이 보유하고 있는 화순한약재유통 주식을 인수하겠다는 업체가 나타나면서 화순한약재유통 완전민영화에 가속도가 붙었다.

국산한약재의 품질 보증 등을 위해 2010년 10월 설립된 화순한약재유통은 화순군이 최대주주로서 자본금의 49.7%인 20억 6,500만원을 출자했다.

총자본금은 41억 5,500만원으로 전남생약조합이 11억, 한의유통이 5천만원, 개인출자자들이 9억여원을 출자했다.

하지만 설립초기부터 적자행진이 계속되면서 현재 자본금의 절반이상이 잠식당했고, 운영자금이 없어 지난 2월 준공된 한의약품 가공공장도 운영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화순군은 경영권 자율화를 통한 민간자본의 유치를 명분삼아 화순한약재유통에서 완전히 손을 떼기로 하고 올해초 보유주식 전량을 민간에 양도키로 결정했다.

여기에는 '투자하고는 싶지만 화순군이 주주로 참여하고 있어 어렵다고 한다'는 화순한약재유통 측의 요구도 반영된 것으로 전해진다.

화순군의 주식양도 결정이후 화순한약재유통에 투자하겠다는 업체들이 나타났지만 번번히 무산됐다.

그러나 이번에 인수의사를 밝힌 A업체는 화순군과 주식양도 계약을 체결한 후 지난 3일 인수금의 10%인 2억여원을 계약금으로 지불하는 등 투자에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A업체는 10월초까지 화순군 보유주식 전량을 인수한다는 계획이다.

화순군에 따르면 A사는 한약재 등을 이용한 천연물 신약 등을 개발하는 한양방 융합 혁신형 바이오 벤처기업으로 한약재 판매에도 자신감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화순한약재유통의 생산품은 주로 경쟁업체 격인 화순지역 B조합을 통해 판매가 이뤄졌다.

박미경 기자 mire5375@hanmail.net        박미경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