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효햇살조합의 햇살식초는 조합을 실질적으로 이끌고 있는 김화진 상무이사의 '고집'으로 만들어졌다.

조합원들이 살고 있는 잠정햇살마을은 농업에 종사하는 조건으로 입주가 허용된다.

하지만 단순 농업만으로는 안정적인 소득을 기대할 수 없는 것이 현실. 농산물의 가공 판매를 통한 6차 산업화를 통해 부가가치를 높여야 했다.

그러나 혼자의 힘으로는 어렵기에 뜻을 같이하는 주민들을 모아 협동조합을 만들었다.

협동조합을 만들어 '100% 천연재료를 사용한 명품 수제 천연발효식초'를 만들자고 했을 때 고개를 갸웃하는 이들이 많았다.

하지만 '발효'가 대세로 떠오르는 상황에서 발효식품의 정점으로 꼽히는 명품 천연발효식초라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며 반신반의하는 조합원들을 설득했다.

고질적으로 위와 간이 좋지 않았던 김화진 이사가 천연식초를 꾸준히 복용하면서 건강을 되찾은 것도 천연발효식초를 고집한 이유였다.

현재 조합원들은 매월 1인당 적게는 60만원에서 많게는 150만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내년부터는 월평균 120만원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화진 이사는 "모든 발효의 끝은 식초이며, 천연발효식초만큼 완전한 발효식품은 없다"고 말한다.

특히 "알콜과 당분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유기농산물을 이용해 자연발효시켜 만든 천연발효식초 '초록은 햇살식초'는 최고의 살아있는 건강먹거리다"고 강조했다.

설립된지 2년여 밖에 되지 않았지만 빠른 시간에 조합이 자리를 잡고 햇살식초를 알릴 수 있었던 것은 '발효로 성공하자'며 똘똘 뭉쳐 힘을 보태 준 조합원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김화진 이사.

그는 조합원들과 함께 잠정햇살마을을 전국 최고의 발효마을로, 화순을 발효의 메카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김화진 이사는 "김정구 조합장을 비롯한 조합원들과 함께 ‘초록은 햇살발효식초’의 명품화를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며 지역사회와 소비자들의 관심을 당부했다.

박미경 기자 mkp0310@hanmail.net        박미경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