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군이 관내 공동주택단지와 아파트단지 주변에 범죄예방과 안전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CCTV(방범용카메라)설치지원 사업을 벌이고 있으나 광덕지구내 부영아파트는 지원 대상에서 수년간 제외돼 입주자들의 원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부영아파트 주민들은 승강기와 아파트 단지내에 CCTV 설치를 비롯해 가로등, 자전거 보관대, 에너지절약형 전등교체 등을 요구하고 나서 향후 파장이 예상된다.

이는 화순군은 면단위 자연마을과 광덕지구내 아파트 등 주민공동시설에 대해 법적 근거인 공동주택 지원사업 조례를 만들어 가로등과 CCTV 등을 설치해 주고 있지만 부영아파트는 임대 공동주택으로 부영건설이 소유하고 있어 지원대상에 포함되지 않아 입주민들이 피해(?)를 보고 있기 때문이다.

화순군에 따르면 지난 2009년 공동주택 지원 조례를 제정한 후 올해 7월말 현재까지 예산 16억원을 들여 가로등과 CCTV 등 설치 지원 사업을 벌이고 있다.

그동안 군은 관내 농공단지와 면지역 자연마을을 비롯해 분양 아파트 등 공동주거시설에 대해 방범용 CCTV와 보안등 LED교체, 주차장 보수공사, 승강기 내부 CCTV 설치 등 범죄예방과 안전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다양한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광덕지구내 임대 아파트 8천세대의 입주민들은 화순군의 공동주택 지원사업의 혜택을 전혀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임대 부여아파트의 경우 분양 아파트와 달리 임대 사업자인 A건설의 소유자산이어서 화순군이 아무 근거도 없이 예산을 투입해 사기업을 지원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임대 아파트는 임대를 통해 수익을 얻고 있는 임대사업자가 하자 보수는 물론 필요시설에 대한 지원 등 입주민들의 애로사항을 해결해 줘야 할 의무가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A건설측은 주민들의 애로사항과 필요시설에 대한 지원 등을 소홀히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입주민들이 자치위원회 구성 등 이같은 불합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팔을 걷고 나섰다.

부영아파트 주민들은 폐기물보관시설과 주차장 차선도색, 승강기 및 아파트 단지내 CCTV설치, 단지내 가로등 보안등 설치, 경로당과 어린이놀이터 보수, 전등교체 등을 강력히 촉구했다.

입주민 A모씨는 “방범용 카메라는 전국 어딜 가도 설치가 돼 있어 범죄예방을 줄이고 있다”면서 “이 아파트처럼 CCTV가 설치돼 있지 않는 곳은 거의 없다”고 불만을 터트렸다.

이와 관련, 화순군과 화순군의회도 부영아파트 입주민들의 이같은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입주민들은 강순팔 군의회 부의장에게 아파트의 현 문제점 등을 해결해 줄 것을 강력히 건의 했다.

이에 강 부의장도 입주민들의 애로사항을 즉각 수용하고 화순군과 군의회 차원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해 해결 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군의회 강순팔 부의장은 “화순군과 함께 회사측에 주민들의 요구를 들어주도록 적극 건의하겠다”면서 “주민들도 자치위원회를 구성하고 회사측에 필요시설에 대한 지원 등을 적극 요구하고, 입주민과 군의회, 집행부가 힘을 모으면 해결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강 의원은 이어 “부영아파트도 화순군민들이 거주하고 있는 만큼 회사측의 적극적인 노력과 화순군도 예산지원 근거를 찾는 고민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성권 기자 ksg5726@naver.com        김성권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