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한약재유통이 대표이사를 공모한다. 화순군의 화순한약재유통 주식양도는 진행형이다.

대표이사 공모는 최대주주인 화순군이 소유주식의 양도를 결정하면서 출자자 및 대표이사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지만 번번이 무산되면서 ‘이대로 둘 수만은 없다’는 이사진의 의견이 모아지면서 이뤄진 것이다.

화순군과 전남생약조합 등의 출자로 국산한약재의 품질 보증 등을 위해 설립된 화순한약유통은 2010년 9월 설립된 이후 매년 수억원의 적자를 면치 못하면서 화순군의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운영자금 확보를 위해 개인으로부터 출자를 받는 등 자본금을 40여억원으로 늘렸지만 계속되는 적자로 인해 자본금의 절반이상을 잠식당한 상태다.

또 ‘원예브랜드육성사업’을 통해 한의약품 및 한방가공식품 생산·유통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정부로부터 100억여원 가까운 보조금을 받아 지난 3월 한의약품 가공공장을 준공했지만 운영자금이 없어 수개월째 공장을 가동하지 못하고 있다.

화순군의 주식양도결정은 화순한약재유통 측이 ‘투자자는 있지만 화순군이 출자자로 참여하고 있는 상황에서는 투자가 어렵다고 한다’고 하면서 이뤄졌다.

이후 화순군, 충청도 등지의 기업체들이 투자 및 주식양수 의향을 밝히기는 했지만 투자 등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최근에는 동면농공단지의 A사가 투자의향을 밝히기는 했지만 투자여부에 대한 확답을 주지 않으면서 실질적인 투자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다.

그러자 이사회에서 ‘언제까지 이대로 있을 수만은 없다’는 의견이 모아졌고, 현 대표이사인 B씨도 계속해서 사임의사를 밝히면서 전문경영인을 영입해 활로를 찾기로 한 것이다.

화순군이 지난 22일자로 올린 공모안에 따르면 화순한약재유통 대표이사의 임기는 2년이다.

급여는 임용대상자의 능력과 경력, 타 출자법인 대표 연봉수준을 감안해 법인 이사회에서 결정할 예정이어서 최하 6천만원 이상의 연봉이 지급될 것으로 예상된다.

화순군이 최대 주주로 참여하고 있는 화순농특산물유통회사 대표이사의 연봉은 6천만원이며, 현재 화순한약재유통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B씨는 급여를 받지 않고 있다.

신임 대표이사는 임원인사위원회 1차 서류심사와 2차 직무수행계획 등에 대한 면접심사를 거쳐 이사회에서 채용 여부를 결정한 후 주주총회를 통해 채용 여부를 확정하게 된다.

대표이사의 자격은 행정과 경영마인드를 갖추고, 한방제약 및 일반제약, 건강기능식품 분야의 제조 및 유통에 대한 전문지식과 경험이 풍부 한 자 또는 임원인사위원회가 위에 준하는 자격이 있다고 인정하는 자 등이다.

재무적 투자를 통해 주주로 참여할 경우는 면접시 우대할 방침이다.

서류접수기간은 지난 22일부터 내달 5일까지이며 방문 또는 우편 및 E-mail(hosu-75@daum.net)로 접수하면 된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화순한약재유통 홈페이지(www.hsmgherb.com)나 화순군 홈페이지(www.hwasun.go.kr)를 참조하면 된다.

박미경 기자 mire5375@hanmail.net        박미경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