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읍내 불법주정차단속용 무인단속카메라(이하 CCTV)가 9대에서 12대로 확대 설치된다.

기존에 설치된 CCTV를 포함해 가시거리도 250m나 되면서 불법주정차로 인한 교통혼잡 해소에도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CCTV가 신규 설치되는 곳은 화순초등학교 인근 화순군청 앞, 화순고려병원 삼거리, 금호아파트 인근 장일오토 삼거리 등 3곳이다.

화순군청 앞은 인근에 총 500여대를 수용할 수 있는 공용주차장이 3곳이나 있지만 화순군청을 비롯해 교육청과 등기소 등 관공서와 상가들이 밀집돼 있어 주차난이 심각한 곳이다.

어린이보호구역으로 지정된 학교 인근 골목에도 버젓이 불법주정차된 차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군청에서 한 눈에 보이는 장소에서 어린이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불법행위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지만 화순군은 나몰라라식으로 단속을 외면해 왔다.

화순고려병원 삼거리 주변은 자전거전용도로 위에서의 불법주정차 행위로 인해 골머리를 앓고 있는 곳이다.

이곳 자전거전용도로는 화순군이 자전거를 이용해 통학하는 학생들의 안전 보장과 군민들의 자전거 이용률을 높이기 위해 설치됐다.

하지만 인근 상가들이 주차장 용도로 사용하고 있던 도로부지에 만들어지면서 자전거전용도로가 생긴 이후에도 상가를 이용하는 고객 등에 의한 불법주정차 행위가 끊이지 않았다.

이로 인해 자전거를 이용해 광덕지구에서 화순중학교나 제일중 등으로 통학하는 학생들은 자전거전용도로가 만들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위험을 감수하고 도로를 이용해 자전거 통학하고 있는 상황이다.

장일오토 삼거리도 인근 골목에 대형마트를 비롯한 상가들이 밀집돼 있어 도로변에 주정차 된 차량으로 인한 교통혼잡이 극심한 곳 중의 한곳으로 꼽힌다.

특히 금호아파트 후문 쪽 도로는 대형마트와 인접하면서 아파트로 진출입하는 차량과 골목 상가를 이용하려는 차량, 보행자들이 뒤엉키면서 사고위험이 높은 곳으로 지목되고 있다.

군은 이들 지역에 CCTV가 추가 설치되면 불법주정차된 차량으로 인해 상실된 도로의 기능이 회복돼 원활한 차량소통과 함께 운전자와 보행자들의 불편이 해소되고 올바른 주차문화가 정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어린이보호구역과 자전거전용도로 내의 불법주정차 행위가 사라져 보다 안전한 통학환경 조성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화순군에는 현재 화순경찰서 사거리, 국민은행 사거리, 금호아파트 정문 사거리, 군민회관 입구, 화순군청 오거리, 성심병원 앞, 청전아파트 앞, 화순우체국 사거리, 화순읍사무소 입구 등 9곳에 CCTV가 설치돼 있다.

이들 CCTV들도 성능개선을 통해 기존 100m에서 250m로 가시거리가 넓어진다. 군은 오는 8월말까지 CCTV 성능개선 및 신규설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특히 신규설치된 지역에 대해서는 계도와 홍보기간을 거쳐 9월 중순경부터 본격적인 단속에 들어갈 방침이다.

박미경 기자 mkp0310@hanmail.net        박미경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