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하는 학교 골라 갈수 있어요"

권영길 화순교육장 '제한적 공동학구제' 역점 추진
화순읍 과밀학급 해소 및 면지역 교육 정상화 기대
2015. 07.17(금) 10:49확대축소
권영길 화순교육장

권영길 화순교육장이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제한적 공동학구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일부 지역에 국한되기는 하지만 공동학구제 도입은 상당수 화순지역 학부모들의 바램이었기에 성사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3월 부임한 권영길 교육장에게 화순은 “꼭 와보고 싶었던 지역”이다. 부임한 후에는 “오고 싶었던 지역에 왔으니 아무런 후회도 남지 않도록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일하자”는 각오로 일하고 있다.

화순에 와서 학부모들의 뜨거운 교육열에 놀랐다는 권영길 교육장. 제한적 공동학구제 추진은 학부모들의 뜨거운 교육열에 맞춰 ‘학생들이 행복한 교육을 위해 무엇이 가장 필요한가’에 대한 고민의 결과다.

◆심각한 읍면 학생 수 불균형

권영길 교육장은 “학교간 학생 수의 불균형은 화순교육의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화순군 인구의 60% 이상이 화순읍에 밀집되다보니 화순읍은 학생들이 집중돼 과밀학급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면지역은 정상적인 수업이 불가능할 정도로 학생들이 부족한 실정이라는 설명이다.

권 교육장이 추진하는 제한적 공동학구제는 30학급 이상 과대규모 학교에 다니는 학생이 주민등록을 옮기지 않고도 반경 20km 이내에 있는 면지역 초·중 학교로 진학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반면 면지역에 주민등록을 둔 학생이 읍지역으로 또는 면에서 면으로는 학교를 옮길 수 없다.

면지역 학교의 공동화를 막기 위한 고육책인 셈이다.제한적 공동학구 대상학교는 화순초와 화순만연초(이상 화순읍), 동면초, 능주초, 도곡초, 도곡중앙초, 춘양초, 한천초, 사평초(남면), 화순중, 화순제일중, 동면중, 능주중, 도곡중, 사평중 등 15개 학교다.

◆학교별 특성화로 차별성 강화

화순지역 초중학교 공동학구제 도입은 도심권에 속하는 화순읍 학교에 비해 자연친화적인 환경에서 저마다의 특성화된 교육을 진행하고 있는 면지역 작은 학교로 자녀를 보내고 싶어 하는 학부모들의 오랜 바램이었다.

면지역 학교의 경우 학급당 10여명 안팎의 학생들이 가족과 같은 분위기에서 수업을 받는다. 학생 수가 적다보니 상대적으로 각종 대회에 참가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 학생들의 자존감도 높다. 시골의 정취는 덤이다.

학교에서 1대 1 과외를 받는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학생 개개인의 눈높이에 맞는 체계적 학습지도도 가능하다. 골프나 관악, 한국무용, 국악 등 다양하고 특색있는 방과후프로그램과 다문화, 나라사랑, 과학, 발명 등 특성화프로그램이 운영되면서 학부모들과 학생들의 만족도도 높다.

권영길 교육장은 제한적 공동학구제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각 학교별 실정에 맞는 차별화되고 특색있는 교육프로그램을 강화해 경쟁력을 높이고 학부모들이 자녀들의 특성과 소질에 맞는 프로그램이 운영되는 학교를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넓힐 계획이다.

◆에듀버스 타고 학교로

권영길 교육장은 제한적 공동학구제를 추진하면서 통학 여건 확충에 중점을 두고 있다. 화순읍에 사는 아이들을 어떻게 면지역으로 통학시킬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다.

이는 ‘에듀버스’ 운행을 통해 해결할 계획이다. 에듀버스는 학교별로 관리하던 통학차량을 지역교육청이 통합 관리하는 통학차량 공동 활용제도로 일종의 마을버스 개념이다.

권 교육장은 에듀버스 운행이 제한적 공동학구제의 성공을 위한 필수 요소로 보고 관련 예산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제한적 공동학구제에 대한 선입견을 줄이는 일에도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제한적 공동학구제가 화순읍의 과밀학급 해소와 면지역 학교교육 정상화에 도움이 되면서 궁극적으로 화순교육의 질적 향상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점을 알리고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한 노력이다.

권영길 화순교육장은 “제한적 공동학구제가 도입되면 화순읍은 과밀학급 문제가 해소되면서 학부모와 학생들의 학교선택권이 확대되고, 면지역은 학생수가 늘면서 교육정상화가 이뤄져 전체적으로 화순교육의 질이 높아질 것이다”며 지역사회의 관심을 당부했다.

박미경 기자 mkp0310@hanmail.net        박미경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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