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군이 힐링요리 산업화를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지역의 대표음식과 향토음식을 발굴해 힐링푸드로 육성, 산업화함으로써 지역경제활성화를 도모하겠다는 구상이다.

화순힐링요리 개발 용역 최종보고회 및 품평회가 2일 화순군농업기술센터 세미나실에서 열렸다.

용역은 화순군의 대표 축제인 화순힐링푸드페스티벌 참여가 가능하면서도 향토적이고 특색있는 맛으로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는 화순관내 외식업체 6개소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들 음식점에서 판매되고 있는 대표음식에 ‘힐링’에 걸맞게 건강 증진에 효능이 있다고 알려진 다양한 재료와 조리법을 더해 힐링푸드로 개발한 것이다.

특히 산업화를 염두에 두고 용역사와 외식업체와의 협의를 통해 축제기간 판매를 전제하면서도 축제기간ㅍ외에도 상시 판매가 가능한 요리를 개발하는데 중점을 뒀다.

용역에는 한정식으로 유명한 수림정, 양탕과 보양삼계탕으로 유명한 화순흑염소, 한방오리요리로 유명한 삼천가든, 감자탕과 바리락칼국수로 유명한 슬기감자탕, 황칠나무를 활용한 닭백숙 등으로 유명한 시골집, 다슬기수제비로 유명한 사평다슬기수제비 등이 참여했다.

참여 업체들은 초계탕과 단호박냉채, 파프리카잡채, 한방오리샐러드쌈, 콩비지감자탕, 창포묵, 흑염소떡갈비, 다슬기수제비버섯전골, 다슬기떡국 등 40여종의 음식을 선보였다.

개발된 음식의 맛을 평가하고 힐링푸드로서의 적정성과 개선방안 등에 대해 토론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이날 윤영민 의원은 힐링푸드 산업화를 위해서는 새로운 음식을 개발하기 보다는 각 업체에서 잘 팔리고 있는 음식을 힐링푸드로 육성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각 업체의 대표메뉴에 힐링적인 요소를 가미해 힐링푸드로 재탄생시키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힐링푸드 개발보다는 ‘힐링푸드’의 개념정리가 우선돼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은옥 남도음식문화 축제위원은 “음식을 맛보며 감동과 즐거움을 느꼈다면 그것이 힐링이고 힐링푸드다”며 “과거와 현재, 미래의 힐링푸드가 다른 만큼 어디에 주안점을 둘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개발된 음식이 힐링푸드페스티벌 참여를 전제하고 있는 만큼 다양한 메뉴를 선보이기보다는 제대로 된 맛을 보여주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화순군농업기슬센터(소장 조영순)는 이번에 개발한 힐링푸드를 수정 보완 후 오는 10월로 예정된 화순힐링푸드페스티벌에 선보일 예정이다.

조영순 소장은 “힐링푸드축제와 연계해 지난 2년간 150여종의 힐링푸드가 개발됐지만 시장에 선을 보이고 있는 음식은 거의 전무해 산업화를 위한 기반마련을 위해 용역을 추진했다”며 “화순의 농특산물을 활용해 화순의 특색을 살린 힐링푸드 개발과 산업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미경 기자 mkp0310@hanmail.net        박미경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