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경찰서(서장 정경채)가 범죄피해자 보호지원에 앞장서고 있다.

화순경찰은 범죄피해자 보호 원년의 해에 발맞춰 의료기관·개인택시업체·화순군청 등 유관기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하여 지원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다양한 시책을 추진하고 있다.

사건·사고현장케어팀 운용, 피해품반환가방활용, 범죄피해자지원에 관한 조례제정, 가정폭력 솔루션팀도 운영하고 있다.

범죄피해자 보호지원을 위한 효과적인 지원체계를 갖추기 위해 화순군과 군의회의 협조를 얻어 지난 4월 관련 조례 제정을 이끌어 내면서 실질적인 피해자 보호지원 활동체계의 큰 틀을 마련하는 성과를 거뒀다.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다양한 피해자보호 지원 기반도 마련했다.

고려병원, 성심병원, 중앙병원 등 관내 의료기관은 의료비를 면제 또는 할인해 주기로 약속했다.

생계가 어렵거나 보험혜택을 받지 못하는 범죄피해자의 의료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화순군청, 화순교육지원청, 국민건강보험공단화순지사, 대한법률구조공단화순지소, 어울림가정상담센터, 와우상담심리연구소 등 6개 유관기관과 업무협약도 맺었다.

유관기관단체로 구성된 ‘가정폭력솔루션팀’을 만들어 피해자 지원방안을 논의해 도와준 경우도 있었다.

수사팀과 별개로 운영되는 현장케어팀은 현장에서 피해자와 그 가족들의 심리적 안정을 도모하고, 사건 처리와 진행절차를 안내하여 피해자들의 궁금증과 답답함을 해소하고 있다.

피해품 반환용 가방도 제작해 활용하고 있다.

그동안 피해자의 물품 등을 가족들에게 반환할 경우에 검정비닐 봉투나 박스용기 등에 담아서 돌려줬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피해품 반환용 가방 600개를 자체 제작해 사건 관련 피해자 물품 등을 가방에 담아 유족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사랑나눔 기부활동을 통한 피해자 위문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화순경찰은 지난 2011년부터 전 직원이 매달 1만원씩을 기부하여 불우한 이웃들에게 성금을 전달하는 “사랑나눔기부활동(연2천만원)”을 펼치고 있다. 올해부터는 범죄피해자의 경제적 지원활동에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전화금융사기 피해노인, 교통사고사망자 가족 등 10개 가정에 총 270만원의 위로금을 전달해 아픈 상처를 치유토록 도와주며 삶의 용기를 북돋아 줬다.

소외계층 보호에도 앞장서고 있다. 탈북자와 다문화가정 피해자보호를 위한 한누리케어팀에서는 가정폭력에 시달리는 다문화가정이 상담과 무료 법률서비스를 지원받도록 연계하는 등 도움을 줬다.

우리나라 법률에 익숙치 못한 이주여성들이 알기 쉽도록 자국어로 된 피해자권리고지확인서를 스마트폰 QR코드를 통해 알려주고 있다.

정경채 화순경찰서장은 “피해자와 그 가족의 아픔을 헤아려서 내 가족을 돌본다는 자세로 피해자들이 모르는 지원제도를 안내하여 주고 기관단체를 연계하여 필요한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미경 기자 mire5375@hanmail.net        박미경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