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 장애인체육대회를 앞두고 장애를 가진 체육인들에 대한 지역사회의 관심과 격려가 아쉽다는 지적이다.

장애인들의 화합과 결속을 다지는 제23회 전라남도장애인체육대회가 오는 4일부터 5일까지 무안군 일원에서 열린다.

정신적 신체적 결함을 가졌지만 우리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당당하게 살아가고 있는 장애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화합과 결속을 다지는 한편 스포츠를 통해 성취감과 함께 자신감을 갖는 자리기도 하다.

지난해 화순선수단은 71명의 선수가 출전해 볼링과 육상, 커롤링, 수영, 탁구 등의 종목에서 금메달 3개, 은메달 4개, 동메달 5개를 획득하는 성과를 올렸다.

하지만 이들이 올린 성과는 지역사회에 널리 알려지지 않았다. 비장애인들이 주로 참가하는 전남도민체전이나 전남생활체육대회와 같은 선전을 다짐하는 결단식이나 성과를 보고하는 해단식도 없다.

장애를 가진 선수들이 한자리에 모여 결단식이나 해단식을 갖기는 어렵지 않겠냐는 것이 이유다.

전남도민체전이나 전남생활체육대회와 비교해 선수단의 규모가 작다는 이유로 기관이나 사회단체 등과 연계한 응원이나 격려도 기대하기 힘들다. 사실상 지역사회의 무관심 속에 대회에 참가하는 셈이다.

다행이 지난해부터 화순군에서 장애인에 대한 복지차원에서 관련예산을 4배 가까이 증액해 지원하면서 선수들의 사기가 높아지고 있다.

올해의 경우 구충곤 군수를 단장으로 임원 15명, 선수 53명, 감독 13명 등 총 81명의 선수단이 제23회 전남장애인체육대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각 종목별 선수들은 좋은 성적을 거둬 화순군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볼링장이나 탁구장 등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화순군 선수단은 24종목 중 당구, 론볼, 배드민턴, 수영, 볼링, 역도, 육상, 실내조정, 탁구 등 9개 정식종목, 게이트볼, 바둑 등 2개 시범종목, 타트, 셔플보드, 커롤링, 타겟3종, 승마 등 4개 체험종목에 출전한다.

박미경 기자 mkp0310@hanmail.net        박미경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