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전통시장(화순읍5일시장)이 문화관광형 시장으로 선정되면서 시장을 중심으로 한 지역경제활성화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화순읍 중심에 위치해 3일과 8일에 열리는 화순전통시장은 화순지역 전통시장 중에서는 가장 규모가 크며, 인구 140만명의 광주광역시에서 20분대로 접근이 가능하다.

하지만 이는 단점으로도 작용하면서 광주광역시로의 고객유입이 심각해지고 있어 이를 해결하기 위한 변화가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지속적인 시설현대화를 통해 쾌적한 쇼핑환경을 만들고 있지만 인근에 대형마트가 위치해 있는데다 다른 시장과의 서비스나 특화상품, 문화요소 등의 경쟁력이 부족한 것 또한 사실이다.

문화관광형시장으로의 육성은 화순이 가진 풍부한 문화자원과 연계하고 대도시 인근에 있다는 장점을 살려 문화와 체험이 어우러진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추진됐다.

화순군은 화순전통시장에 오는 2017년까지 총 18억원을 투입해 전남지역민들이 즐겨찾는 정감있고 활력이 넘치는 시장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주말시장 운영 등 상설시장화를 통해 주말여가의 중심지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자생력 강화를 통한 차별화>

화순군은 문화관광형시장으로의 전환을 위해 공연장 등을 갖춘 복합문화공간과 지역특산물을 활용한 먹거리장터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또한 시장영화제와 고객참여행사, 거리공연과 같은 즐길거리와 시장 고유의 특색을 살린 프로그램 등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방문객을 끌어들인다는 전략도 세웠다.

지역민들이 텃밭에서 재배한 야채와 지역예술가들이 만든 공예품 등을 판매할 수 있는 공간도 만들 계획이다.

인터넷 홈페이지와 카페 개설, 스마트폰 앱, 화순전통시장을 대표하는 시장브랜드 개발을 통한 적극적인 홍보활동과 함께 지역특산품을 활용한 와일드푸드를 테이크아웃해 판매할 수 있는 이동형 미니마켓을 설치도 구상하고 있다.

<젊은이와 함께 활기찬 시장>

지역 청소년과 청년들을 위한 공간을 만드는 등 지역민이 주인이 되는 시장으로의 변화도 꾀한다.

지역에서 활동하는 판소리, 풍물놀이 전문가들의 협조를 통해 상인문화예술기획단 ‘화순소리터’를 양성해 시장에서 이뤄지는 각종 문화행사에 상인들이 주인공으로 참여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시장의 특성을 살린 브랜드를 개발하고 공동설비 등으로 고객에게 보다 청결하고 믿을 수 있는 제품을 제공하기 위한 협동조합 설립도 추진한다.

청년 취업문제 해결과 젊은층 유입을 위해 시장의 빈 점포에 청년들이 창업해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먹고싶은 술안주 재료나 기호에 맞는 재료를 구입해 직접 요리할 수 있는 술안주 카페&셀프요리바도 만들 계획이다.

시장활성화를 위한 상인들의 의지도 강하다. 화순전통시장 상인회는 상인대학을 통해 경영마인드를 높이는 한편 불우이웃돕기 등을 통한 시장이미지를 개선하고 시장환경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박미경 기자 mkp0310@hanmail.net        박미경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