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해병전우회가 화순군민들의 생명보호를 위해 수상인명구조와 심폐소생술 요령 알리기에 앞장서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위급 상황에서 신속한 대처를 통해 목숨을 구하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심폐소생술 교육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심폐소생술이란 4분의 기적이라 불리며, 의식을 회복하기 위한 의학적 처치 및 방법 혹은 사망 상태에 이르렀을 때 다시 소생시키는 기술이다.

대한민국 해병대전우회 전남연합 화순지회(회장 서금용, 이하 화순해병전우회)는 23일 남면 이장단을 대상으로 수상구조 및 심폐소생술 교육을 진행했다.

주민들과 행정의 가교역할을 하면서 상대적으로 주민들과 접촉이 잦은 이장들을 대상으로 심정지 등의 응급상황 발생시 생명을 살리는 5분의 기적으로 알려진 심폐소생술 보급을 위해 나선 것이다.

심폐소생술은 심장과 폐의 활동이 멈춰 호흡이 정지됐을 경우에 실시하는 응급처치법으로 누구나 30분정도의 교육만 받으면 생사의 갈림길에 놓인 심정지 환자를 소생시킬 수 있다.

심정지 환자를 살릴 수 있는 골든타임은 4분으로 보고 있다. 심정지가 오고 4분 안에 심폐소생술을 하지 않으면 뇌손상이 시작되고 10분이 지나면 사망에 이르게 된다.

하지만 4분 이내에 119구급차가 현장에 도착하기 어려운 여건이 대부분이어서 주위 사람들이 심폐소생술을 시행해야 한다.

이날 화순해병전우회는 남면 이장과 면사무소 직원들을 대상으로 ‘애니’ 인형을 활용해 흉부압박 30회 후 인공호흡, 보고 느끼고 만지는 호흡 및 의식확인 등 심폐소생술의 요령을 중점 교육했다.

물놀이철이 다가오는데 따라 물놀이 안전수칙과 익수자 구조요령 등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서금용 화순해병전우회장은 “해병전우들의 상당수는 인명구조자격증을 소지하고 다양한 구조활동에 참여하고 있다”며 “갈수록 심폐소생술 등 신속한 응급조치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어 재능기부 차원에서 인명구조요령을 교육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13개 읍면에서 지역사회의 리더역할을 하고 있는 이장단을 시작으로 각 기관사회단체 등으로 교육을 확대할 예정이다”며 “많은 이들이 심폐소생술을 익혀 위급한 상황에서 생명을 구하는 일에 동참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해병대 전역자들로 구성된 화순해병전우회는 1986년 결성됐으며 현재 40명의 회원이 수중정화 활동, 야간순찰 및 방범활동, 군(郡)행사시 교통지도 등 더불어 사는 명품 화순을 만들기 위한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박미경 기자 mkp0310@hanmail.net        박미경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