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관내 보육시설(이하 어린이집)들이 대부분 정원을 채우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계속되는 출산률 저하와 인구감소가 원인으로 분석된다.

2014년 12월 기준 화순에는 총 74개소의 어린이집이 운영되고 있으며 이중 7개소는 국공립 또는 사회복지법인, 종교단체가 운영하고 있다.

정원이 21명 이상인 민간어린이집은 21개소, 20명 이하인 가정어린이집은 46개소다. 대부분의 어린이집은 화순군 인구의 절반가량이 거주하고 있는 화순읍에 밀집돼 있다.

화순관내 보육시설의 정원은 3,223명이지만 이용 아동의 수는 2,157명으로 정원대비 충원률은 67%로 정원에 비해 1,066명이 부족했다.

어린이집을 이용하는 아동의 10% 가량은 화순군이 아닌 다른 지역에 주소를 두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부모와 함께 다른 지역에 거주하면서 매일 화순관내 보육시설로 통학하거나, 부모와 떨어져 화순군에 있는 친인척과 함께 살면서 화순관내 보육시설을 이용하는 경우로 분석된다.

하지만 출산장려금이 많은 지역에 거주하는 척 주소를 두고 출산장려금을 지급받으면서, 실제로는 다른 지역에 거주하는 경우도 배제할 수는 없다.

화순관내 보육시설을 이용하고 있지만 주소를 다른 지역에 두고 있는 아동의 수는 186명으로 보육시설 이용아동의 8.6%에 달했다.

다른 지역에 주소를 두고 있는 아동의 51%인 94명은 광주광역시에 주소를 두고 있었다.

전남 강진이나 해남 등 출산장려 및 인구증가를 위해 출산장려금을 지급하는 지역의 출산장려금 지급 대상 아동이 해당 지역에 주소를 두고 화순관내 보육시설을 이용하는 경우도 상당했다.

역으로 화순군에 주소를 두고 있지만 다른 지역에 있는 보육시설을 이용하는 아동도 200여명이나 됐다.

만0세~만6세까지 보육시설을 주로 이용하는 화순군에 주민등록을 두고 있는 아동의 수는 지난해말 기준 3,362명, 이중 2,157명은 어린이집을, 490명(만3세~만5세)은 공사립유치원을 이용했다.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을 이용하지 않고 집에서 양육하며 양육수당을 지급받은 아동은 684명이었다.


박미경 기자 mkp0310@hanmail.net        박미경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