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복농협(조합장 류재남)이 거래업체의 사정으로 어려움에 처한 조합원 살리기에 나서 훈훈함을 주고 있다.

갈수록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동복농협 조합원 40여명은 유기농산물 생산을 목표로 정하고 신소득작목으로 ‘둥근마’를 택해 재배해 왔다.

이중 20여 농가가 친환경 무농약 인증을 받는 등 유기농산물 생산에 가까이 다가갔다.

‘마’ 분말 등 마를 원료로 하는 가공식품을 생산 판매하는 업체와의 계약을 통해 판로도 확보했다.

그러나 해당 업체의 사정으로 인해 납품했던 마의 대금을 제때 결제받지 못하게 되자 손실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조합원들이 직접 판매에 나선 것이다.

동복농협도 ‘조합원들의 어려움을 그냥 두고 볼 수만은 없다’며 조합원들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분말로 가공된 마는 1kg 용기에 담겨 ‘화순 둥근마’라는 상표를 붙이고 25,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둥근마를 1kg 분말로 만들기 위해서는 8kg의 생물 마가 필요하고, 생물마의 경우 kg당 7~8천원에 공판장에서 거래되고 있기에 최소 5만원 이상은 받아야 한다는 것이 동복농협 측의 설명이다.

그러나 손해를 보더라도 이참에 청정지역에서 생산된 동복마의 우수성을 알리고 고객을 확보하자는 차원에서 제값받기를 포기했다.

가공업체에는 친환경 무농약 인증을 받은 농가들만 납품했기에 ‘화순 둥근마’ 분말에는 농약을 사용하지 않은 건강한 먹거리를 소비자에게 전해주고 싶다는 농민들의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마’ 이외의 다른 재료는 전혀 사용하지 않은 100% 마 분말제품이기에 시중에서 몇 %의 마 분말에 이런 저런 농산물이 섞어진 제품과는 비교되지 않는다.

마의 효능은 익히 알려져 있다. 동의보감 등에는 마의 효능에 대해 오장을 튼튼하게 하고 기력을 돋으며, 근육과 뼈를 강하게 하고 식욕부진, 현기증은 물론 피부를 윤택하게 한다고 전한다.

특히 사과처럼 생겨서 ‘애플마’라고도 불리는 ‘둥근마’는 ‘마’중에서도 단백질의 흡수를 돕는 점액질 성분인 ‘뮤신’ 함유량이 가장 많다고 알려져 있다.

류재남 동복농협장은 “ ‘화순 둥근마’에는 최고의 건강한 먹거리를 생산하겠다는 농민들의 노력과 정성이 듬뿍 담겨 있다”며 “둥근마를 통해 건강도 챙기고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농업을 지키고 있는 농민들의 힘이 돼 달라”고 당부했다.

문의 : 동복농협(061-372-2081/택배(비용무료) 및 주문배달

박미경 기자 mkp0310@hanmail.net        박미경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