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갑오년 한 해가 역사의 뒤안길로 멀어져 갔다.

대망의 2015년 을미년 새해가 밝았다.

다사다난했던 지난 한 해는 세월호 침몰사고로 큰 충격 속에 국민들은 뜨거운 가슴으로 눈물을 쏟아냈다.

온 나라는 추모의 마음을 담은 노란색 리본으로 그 아픔과 안타까움을 대신했다.

아직도 전남 진도 팽목항 앞바다에는 지난해 4월 16일을 기억하고 있다.

잊고 싶은 한 해였지만, 결코 잊을 수 없는 한 해였다.

아직 9명의 실종자와 가족들이 있기 때문이다. 몸도 마음도 갈기갈기 찢어졌지만 실종자의 귀환을 바라는 가족들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야속하게 해가 바뀌었다.

또 지난해 5월에는 장성의 한 요양병원에서 불이나 환자 21명과 간호조무사 1명 등 모두 22명이 사망하는 화재참사가 일어났으며, 11월엔 담양의 한 펜션 바베큐장에서 화재로 인해 4명이 숨졌다.

2014년은 유난히 안전사고가 잦은 한 해로 점철됐다.

전남지역에서 발생한 안전불감증에 의한 사고여서 더욱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이같은 안전사고의 대참사가 일어나기 전 그 어떤 전조증상은 없었는지 깊이 고민해야 한다. 그래서 지난 한 해는 무엇보다도 안전이 화두였다.

대망의 2015년. 새해는 이같은 안전불감증을 훌훌 털고 지역화합과 지역발전에 지혜를 모아야 할 시점이다.

구충곤 화순군수도 신년사에서 지역발전을 통해 명품 화순을 만들겠다고 한다.

아울러 구 군수는 새해는 마음과 귀를 열고 군민과 소통하는 행정을 추진해 화순군의 이미지를 높이는데 온 힘을 쏟겠다고 했다.

그래서 새해는 기대하는 바가 자못 크다.

또한 올해는 해결해야 할 일들도 산적해 있다.

먼저, 화순인구가 매년 줄어든 것은 일자리 부족과 자녀교육 문제 때문이라고 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백신글로벌 산업화 기반구축사업을 반드시 유치하고 식품산업단지 조성, 농공단지 및 백신특구내 기업유치를 통한 일자리 창출에 주력해야 한다.

또 광주 인근 시·군과 협의하여 고교 공동학군제 부활을 추진하는 등 전국에서 가장 교육하기 좋은 명품 교육도시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한다고 하니 기대감이 부푼다.

또한 화순은 지역을 대표할 만한 지역축제가 사실상 없는 실정이다.

풍부한 자원을 활용한 특색있는 관광상품 개발로 관광산업에 힘쓰고, 더욱 내실 있고 경쟁력 있는 대표축제를 만들어 내는 것 또한 과제다.

맞춤형 복지행정과 친환경 농업의 경쟁력을 확산시키고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농촌의 6차 산업 기반 조성에도 힘을 써줘야 한다.

지역간 균형발전을 위해 사회기반시설을 확충하고 쾌적하고 안락한 생활환경을 조성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동안 화순은 갈등과 분열로 전국적으로 치욕을 당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제는 꿈과 희망을 갖고 각자 맡은바 역할에 최선을 다한다면 반드시 우리에게 밝은 미래가 찾아올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새해엔 구 군수는 ‘명품 화순’ ‘행복한 군민’을 위해 앞장서서 뛰겠다고 밝혔다.

화순을 위한 이런 마음이 변치 않고 임기 끝까지 지속되기를 빌어 본다.

이를 위해 군민들도 변함없는 관심과 성원 또한 중요하다.

지역발전은 기업을 유치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서로 화합하고 어려울 때 돕고 함께할 때 감동을 주는 화순은 분명 ‘명품 화순’이 될 것이다.

대망의 2015년이 ‘명품 화순’을 만드는 원년이 되기를 진심으로 기대해 본다.



김성권 편집국장 ksg572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