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동화 속의 작은 궁전 같다. 문을 열고 들어서니 어르신들의 환한 웃음소리가 들려온다. 화순군 동면에 위치한 하나노인복지센터다.

하나노인복지센터의 내부는 편백나무로 단장돼 있다. 여느 시설에서는 보기 드문 모습이다. 어르신들을 조금이라도 더 쾌적하고 안락한 환경에서 건강하게 모시기 위해 마음을 쓰다보니 편백으로 단장하게 됐다.

하나노인복지센터는 신체적·심리적·정신적인 기능이 떨어져 혼자 생활하기에는 어려움이 많은 어르신들을 가족같은 정성과 사랑으로 돌보는 주간 노인돌봄시설이다.

어르신 한분 한분의 상태에 따른 맞춤형 돌봄서비스를 통해 어르신들은 몸과 마음의 아픔을 덜기 위해 늘 마음을 쏟는다.

또한 어르신들에게 남아 있는 기능을 유지하고 상실한 기능을 회복하는 재활을 위한 전문적 서비스를 통해 가족들의 신체적 정서적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통증완화와 심신안정을 위한 물리치료>

센터를 이용하는 어르신들은 대부분 관절염과 근육통, 요통 등 퇴행성 만성질환에 시달린다. 때문에 물리치료는 필수나 다름없다.

센터에서는 적외선조사기와 공기압마사지기, 전신안마기 등을 갖추고 매일 어르신들에게 물리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물리치료는 어르신들의 기력 회복은 물론 증상을 호전시키는데 상당한 도움이 되고 있다.

<하하호호 즐거운 인지기능강화 프로그램>

어르신들의 인지능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그리기와 붙이기, 색칠하기 등 다양한 미술활동은 어르신들에 즐거움은 물론 기억력을 높이는데 효과적이다.

한자리에 모여 머리를 맞대고 다소 투박한 손으로 알록달록 색종이를 오려 하얀 도화지에 붙이며 모자이크 작품을 만드는 어르신들의 모습은 사뭇 진지하다.

소근육 기능 유지를 위해 신문지를 찟고, 퍼즐을 맞추고, 색종이를 접고, 콩을 골라내는 어르신들의 얼굴에는 어린아이와 같은 순진한 미소가 가득하다.

음악치료교실도 어르신들이 가장 즐거워하는 프로그램 중의 하나다. 귀에 익숙한 대중가요며 어린시절 즐겨 불렀던 동요를 흥얼거리며 어르신들은 시간을 잊는다.


<내 몸을 내 몸같이 건강하게>

노인복지센터를 이용하는 어르신들의 대부분은 내 몸이 내 몸 같지 않다는 사실에 당혹스러워한다.

어르신들의 이런 당혹감을 줄이고 빠르게 진행되는 신체기능 저하를 막기 위해 운영하는 것이 신체기능강화 프로그램이다.

센터에서는 경쾌한 음악에 맞춰 몸을 움직이는 실버체조, 계절꽃을 활용해 나만의 화분을 만드는 원예치료, 장구며 소고를 이용한 신명나는 풍물치료 등은 어르신들의 신체 능력을 높이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다양한 재료를 이용한 요리활동과 서로에게 공중으로 날아오른 풍선을 주고 받는 풍선배구도 어르신들이 기다리는 시간 중의 하나다.

<함께 하는 즐거움…사회적응프로그램>

하나복지센터는 지역 어린이집, 생활체육회, 나드리노인복지관, 문화공연단체 등과 연계해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다양한 사회적응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이들 단체들은 정기적으로 센터를 찾아 공연 등을 통해 어르신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센터를 찾는 단체들을 통해 어르신들은 지역사회의 구성원으로서 관심 받고 있음을 느끼며 흐뭇해 한다.

정기적인 꽃구경과 단풍구경 등 단체나들이는 자칫 지루할 수 있는 어르신들의 일상에 활력이 되고 있다. 매월 열리는 생신잔치는 어르신들에게 ‘나도 사랑받고 있다’는 자존감을 심어주기 위한 센터의 고운 마음이다.

하나노인복지센터에서는 주간보호서비스 뿐 아니라 어르신들의 가정에 맞는 맞춤형 요양보호사를 파견하는 방문요양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어르신들의 집으로 전문요양보호사들이 이동목욕차량을 가지고 찾아가 목욕을 도와주는 방문목욕서비스도 제공한다.

하나노인복지센터 : 화순군 동면 충의로 698(061-372-2335)



박미경 기자 mkp0310@hanmail.net        박미경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