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의원과 나주시장을 두루 역임했던 신정훈 전 나주시장이 여의도 입성을 위해 국회의원 도전에 나섰다.

7.30 나주화순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신 전 시장은 나주출신으로 학생운동과 농민운동 등 정치적인 기반을 바탕으로 새로운 도전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1964년 나주에서 태어난 신정훈 전 시장(49)은 광주인성고를 거쳐 고려대학교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한 뒤 줄 곧 나주에서 농민운동과 도의원, 나주시장 등을 거친 나주 토박이다.

그는 대학시절인 1985년 서울 미국문화원 점거농성 투쟁을 주도했던 혐의로 징역 3년의 옥고를 치르기도 했다. 특히 재선의 전남도의원인 그는 지난 1995년 민주당의 텃밭인 나주에서 무소속으로 최연소 도의원에 당선되면서 세간이 주목을 받았다.

또 지난 2002년과 2006년 지방선거에서도 무소속으로 전국 최연소 자치단체장에 당선돼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이같이 학생운동을 거쳐 농민운동에 투신한 신 전 시장은 자치분권운동을 통해 두 번에 걸친 도의원과 두 차례의 나주시장 선거에서 특정정당이 싹쓸이하던 시절에 무소속으로 당선되는 전무후무한 기록의 소유자다.

신 전 시장은 젊음의 열정과 패기로 민선3,4기 나주시는 가정 역동적인 변화와 개혁을 이끌어 왔다는 평가다.

그 누구도 해결하지 못했던 농어촌 특례입학 혜택의 문제를 해결해 나주지역 학생들도 명문대에 진학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었고, 송정역과 불과 16km 떨어진 고속전철이 나주역에 정차할 수 있도록 중앙관계부처를 설득해 성과를 이루기도 했다.

또한 2003년 낙농가 파업을 계기로 끈질긴 노력과 설득 끝에 남양유업 나주공장 유치해 냈고, 한국3M의 증설, 20만평 규모의 산업단지를 추진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의 기틀을 마련했다.

민선3,4기의 최대 걸작은 나주의 백년대계라 할 수 있는 혁신도시 관련 3개 법안을 통과시키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시장 재직시절에 지방 살리기 3대 특별법 제정운동에 앞장서면서 ‘농업혁신도시 건설계획’ 구상을 추진하는 등 전국 어느 도시보다 일찌감치 혁신도시를 유치하기 위한 노력과 준비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2004년 7월 대통령 목포방문때 전남도의 보고서를 뜯어 고쳐가며 건의한 영산강유역 고대문화권 특정지역으로 확정되기도 했다. 또 광주시와 경쟁을 벌였던 나주국립문화재연구소의 유치에도 성공했다.

이같은 이유로 신 전 시장은 2004년 강금실 법무장관 등과 함께 한국의 미래를 이끌어 갈 공직자 선정, 농업발전 선도인상 수상, 2005년 일 잘하는 기초자치단체장 선정, 2006년 업무추진비 투명도 1위 등의 개인적 영광을 안았다.

이런 영광 뒤엔 몸서리 처지는 비극도 맛봤다.

전국 최초의 학교급식과 농번기 무료급식, 마을택시 운행 등 현장과 민생을 위주로 한 적극적인 행정의 추진과정에서 정치적인 목적에 따라 수십여 차례의 고소고발은 화훼단지 사건으로 인해 결국 법원의 유죄판결로 2010년 시장직을 잃고 피선거권을 박탈 당하고, 2012년 사면 복권되기도 했다.

제도권 정치에 뛰어든 지난 20년 동안 지방자치영역에서 일해 오다가 중앙정치를 통해 새로운 정치를 펼쳐기 위해 정당선택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지난 4월 새정치민주연합에 입당해 정당정치를 시작하게 됐다.

이번 7.30국회의원 재선거에서 시민정치에서 정당정치를 통해 서민과 농민이 잘사는 민생정치 실현, 지방살리기 등 시민주권을 실현하는 시대를 열고 나주화순에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 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성권 기자 mire5375@hanmail.net        김성권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