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군 4급 서기관 나눠 먹기식 비난 쇄도
서기관 승진 한달도 안돼 공로연수 4개월여 남기고 명퇴신청 의혹
화공노 "정기인사 한달도 안돼 또 다른 인사는 적절치 않다"는 견해
| 2014. 03.06(목) 20:53 |   |
화순군이 A서기관의 명예퇴직설로 시끄럽다. 지방공무원으로서는 최고의 자리인 서기관을 최근 들어 두 번이나 연속해 6개월짜리로 임명하더니 이제는 1개월짜리 서기관의 탄생으로 또 다시 전국에다 화순의 유명세를 떨칠 모양이다.
지난달 12일 정기인사를 통해 승진인사를 단행한 지 얼마되지도 않아 승진인사가 예상되면서 배경에도 의혹이 일고 있다.
명예퇴직설이 나돌기 시작한 직후 “내(A서기관) 의사와는 상관없이 명예퇴직설이 나돌고 있다”며 당혹스러운 입장을 취하던 A서기관이 최근 화순군에 명예퇴직 신청하면서 배경에 대한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화순군공무원노조에서도 “정기인사가 이뤄진지 얼마 되지 않은 상태에서 또다시 인사이야기가 거론되는 것은 비정상적이다”며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6일 화순군 등에 따르면 A서기관은 지난 3일 화순군에 명예퇴직 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5급 사무관에서 4급 서기관으로 승진한 지 19일만이며, 지난달 20일 무렵 화순군 공무원들 사이에서 명예퇴직설이 나돌기 시작한 지 10여일만이다.
2015년 6월말 정년퇴직이 예정된 A서기관은 오는 7월부터 공로연수에 들어갈 예정으로 굳이 현시점에서 명예퇴직을 하지 않더라도 조만간 공직을 떠나야 하는 상황이다.
게다가 화순군은 홍이식 군수가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지난달 12일 열린 1심에서 징역 3년이라는 중형을 선고받으면서 행정에 대한 군민들의 불안감도 큰 상태다.
더욱이 오는 6월 4일에는 지방선거가 예정돼 있어 어느 때보다 안정적인 공직분위기 조성이 필요한 때다.
무엇보다 A서기관의 명예퇴직은 후속인사에 따른 승진인사와 연결될 수밖에 없어 공무원들의 관심도 높다.
A서기관의 명예퇴직을 정치적으로 해석하는 이들도 많다. 일각에서는 오는 6월 화순군의 정권교체를 예상하며 바뀐 정권에서는 서기관 승진이 어려운 인사들이 A서기관의 명예퇴직을 부추기는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현재 화순군 5급사무관 중 사무관으로 근무한지 4년 이상이 되어 서기관 승진이 가능한 인사는 8명이다. 이들 중 2명은 화순군 내부규정에 따라 오는 7월무렵 공로연수에 들어갈 예정이어서 승진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일각에서는 최근 들어 화순군이 두 번이나 6개월짜리 서기관을 임명하고, 그중 1명은 불과 한달도 안돼 명예퇴직하려고 하는 점을 지적하며 이들 2명의 승진가능성을 높게 점치기도 한다. 여기엔 A서기관보다는 오래 서기관직을 수행하지 않겠느냐는 비아냥이 깔려 있다.
이를 바라보는 군청 안팎의 시선도 곱지 않다. 상당수 화순군의회 의원들은 “화순군이 인사를 가지고 군민들을 농락하고 있다. 인사를 한지 얼마나 됐다고 또다시 인사이야기가 나오냐”며 혀를 찼다.
일부 의원은 어느 지방자치단체를 막론하고 승진인사 등과 관련해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는 댓가성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화순군공무원노조(이하 화공노)도 곱지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화공노 정모 위원장은 “정기인사가 이뤄진지 얼마되지 않아 인사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비정상적인 흐름이다”며 “A서기관이 명예퇴직하지 않고 공로연수에 들어갈 때까지 근무하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A서기관이 명예퇴직을 하겠다면 이를 막을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A서기관이 노조의 바램을 외면하고 명예퇴직한다면 화순군은 후속승진인사를 통해 빈자리를 채우려 하지 말고 당분간 직무대행체제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화순군수 다음으로 화순군에서 높은 직위에 있는 화순부군수가 ‘인사한지 불과 한달도 채 안됐고, 승진한지 얼마되지 않아 퇴직하겠다는 것은 무슨 경우냐’며 A서기관에게 화를 냈다는 출처가 확인되지 않는 말들도 들려온다.
지난달 12일자 인사부터 이미 계획됐던 시나리오라는 설도 들린다. 이참에 50대 5급사무관들을 명예퇴직을 조건으로 몇개월짜리 서기관으로 승진 임명한 후 공직사회에서 물러나도록하고 40대 젊은 기수들로 물갈이하자는 우스개소리도 나온다.
A서기관의 명예퇴직을 둘러싼 화순군청 안팎의 불편한 시선과 불필요한 오해 속에서 인사권자인 홍이식 군수가 이를 어떻게 풀어나가고 어떤 선택을 할 것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화순군은 2012년초 특정인을 서기관으로 승진시키기 위해 2명의 서기관들에게 명예퇴직을 종용했다가 이들이 거부하자 인사규칙도 무시하고 면장으로 발령내는 등 사실상 좌천시켜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박미경 기자 mire5375@hanmail.net 박미경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지난달 12일 정기인사를 통해 승진인사를 단행한 지 얼마되지도 않아 승진인사가 예상되면서 배경에도 의혹이 일고 있다.
명예퇴직설이 나돌기 시작한 직후 “내(A서기관) 의사와는 상관없이 명예퇴직설이 나돌고 있다”며 당혹스러운 입장을 취하던 A서기관이 최근 화순군에 명예퇴직 신청하면서 배경에 대한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화순군공무원노조에서도 “정기인사가 이뤄진지 얼마 되지 않은 상태에서 또다시 인사이야기가 거론되는 것은 비정상적이다”며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6일 화순군 등에 따르면 A서기관은 지난 3일 화순군에 명예퇴직 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5급 사무관에서 4급 서기관으로 승진한 지 19일만이며, 지난달 20일 무렵 화순군 공무원들 사이에서 명예퇴직설이 나돌기 시작한 지 10여일만이다.
2015년 6월말 정년퇴직이 예정된 A서기관은 오는 7월부터 공로연수에 들어갈 예정으로 굳이 현시점에서 명예퇴직을 하지 않더라도 조만간 공직을 떠나야 하는 상황이다.
게다가 화순군은 홍이식 군수가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지난달 12일 열린 1심에서 징역 3년이라는 중형을 선고받으면서 행정에 대한 군민들의 불안감도 큰 상태다.
더욱이 오는 6월 4일에는 지방선거가 예정돼 있어 어느 때보다 안정적인 공직분위기 조성이 필요한 때다.
무엇보다 A서기관의 명예퇴직은 후속인사에 따른 승진인사와 연결될 수밖에 없어 공무원들의 관심도 높다.
A서기관의 명예퇴직을 정치적으로 해석하는 이들도 많다. 일각에서는 오는 6월 화순군의 정권교체를 예상하며 바뀐 정권에서는 서기관 승진이 어려운 인사들이 A서기관의 명예퇴직을 부추기는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현재 화순군 5급사무관 중 사무관으로 근무한지 4년 이상이 되어 서기관 승진이 가능한 인사는 8명이다. 이들 중 2명은 화순군 내부규정에 따라 오는 7월무렵 공로연수에 들어갈 예정이어서 승진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일각에서는 최근 들어 화순군이 두 번이나 6개월짜리 서기관을 임명하고, 그중 1명은 불과 한달도 안돼 명예퇴직하려고 하는 점을 지적하며 이들 2명의 승진가능성을 높게 점치기도 한다. 여기엔 A서기관보다는 오래 서기관직을 수행하지 않겠느냐는 비아냥이 깔려 있다.
이를 바라보는 군청 안팎의 시선도 곱지 않다. 상당수 화순군의회 의원들은 “화순군이 인사를 가지고 군민들을 농락하고 있다. 인사를 한지 얼마나 됐다고 또다시 인사이야기가 나오냐”며 혀를 찼다.
일부 의원은 어느 지방자치단체를 막론하고 승진인사 등과 관련해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는 댓가성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화순군공무원노조(이하 화공노)도 곱지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화공노 정모 위원장은 “정기인사가 이뤄진지 얼마되지 않아 인사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비정상적인 흐름이다”며 “A서기관이 명예퇴직하지 않고 공로연수에 들어갈 때까지 근무하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A서기관이 명예퇴직을 하겠다면 이를 막을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A서기관이 노조의 바램을 외면하고 명예퇴직한다면 화순군은 후속승진인사를 통해 빈자리를 채우려 하지 말고 당분간 직무대행체제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화순군수 다음으로 화순군에서 높은 직위에 있는 화순부군수가 ‘인사한지 불과 한달도 채 안됐고, 승진한지 얼마되지 않아 퇴직하겠다는 것은 무슨 경우냐’며 A서기관에게 화를 냈다는 출처가 확인되지 않는 말들도 들려온다.
지난달 12일자 인사부터 이미 계획됐던 시나리오라는 설도 들린다. 이참에 50대 5급사무관들을 명예퇴직을 조건으로 몇개월짜리 서기관으로 승진 임명한 후 공직사회에서 물러나도록하고 40대 젊은 기수들로 물갈이하자는 우스개소리도 나온다.
A서기관의 명예퇴직을 둘러싼 화순군청 안팎의 불편한 시선과 불필요한 오해 속에서 인사권자인 홍이식 군수가 이를 어떻게 풀어나가고 어떤 선택을 할 것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화순군은 2012년초 특정인을 서기관으로 승진시키기 위해 2명의 서기관들에게 명예퇴직을 종용했다가 이들이 거부하자 인사규칙도 무시하고 면장으로 발령내는 등 사실상 좌천시켜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박미경 기자 mire5375@hanmail.net 박미경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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