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산림자원연구소(소장 박화식)는 각종 사업 현장에서 버려질 위기에 처한 수목자원을 활용하는 ‘나무은행’ 조성사업으로 지난해 1억 5천만 원의 예산을 절감한 가운데 올해도 사업 추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나무은행 사업은 지난 2011년부터 정부시책에 반영돼 국비 예산을 지원받아 전남도가 중점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산림 육성사업이다.

숲 가꾸기나 도로 개설, 각종 산지전용 시 부득이 베어져야 하는 수목들을 공원이나 복지시설, 가로수 등에 활용함으로써 예산도 절감하고 일자리 창출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전남도산림자원연구소는 나무은행을 운영하기 위해 3월 10일까지 집중적인 홍보를 통해 도내 각종 사업은 물론 개인 소유의 수목들까지 포함해 대상 수목들을 조사할 계획이다.

수목을 기증할 개인이나 공공기관(단체)에서는 별도의 기증 신청서와 나무은행 활용 동의서만 작성해 산림자원연구소에 신청하면 연구소에서 현장을 직접 방문해 활용 여부를 결정한다.

기증된 나무는 직접 캐내 나무은행에 이식․관리하거나 주변의 공공목적 시설이나 공원, 가로경관 조성 현장에 바로 심기도 한다.

박화식 전남도산림자원연구소장은 “산림자원연구소의 전문성과 차별성을 살려 인근 시군과는 달리 유전적으로 가치가 있거나 희귀․멸종 위기수목 등을 우선적으로 확보해 보전․연구할 계획”이라며 “공공 목적 분양도 실시해 나무은행 사업이 더 큰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남도산림자원연구소는 지난해 연구소 내에 1만 4천600㎡ 규모로 ‘나무은행’을 조성해 먼나무, 구실잣밤나무 등 28종 879그루의 버려질 수목자원을 수집해 관리하고 있다.

이는 시중 공사 현장에 반영할 경우 1억 5천만 원 가량의 예산을 절감하는 셈이다.

문의) 전남산림자원연구소 061-336-6300, 6302

김성권 기자 mire5375@hanmail.net        김성권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