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가 전국 최초로 농어업을 가업으로 이어받은 가업승계농어업인에 대한 경영 지원 근거 마련을 위한 ‘가업승계 농어업인 지원조례’를 제정했다.

전라남도의회는 지난 9일 제282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를 통해 양경수 농수산위원장이 대표 발의한 ‘가업승계 농어업인 지원 조례’를 만장일치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가업승계농어업인은 직계존속으로부터 농어업을 가업으로 물려받아 도내에서 5년 이상 농어업에 종사한 자를 말한다.

이 조례는 가업승계농어업인들이 긍지를 갖고 농어촌에 정착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기 위해 제정됐다.

조례에는 가업승계농어업인의 경영 실태를 조사해 필요할 경우 창업자금이나 생산·유통사업 관련 자금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번 조례 제정으로 농어업을 가업으로 승계하는 것을 꺼려하는 풍조가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고령의 농어업인들이 폐농하지 않고 가업으로 물려주기 위해 지속적인 투자는 물론 그동안 쌓은 정보와 노하우를 활용할 수 있어 농어업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가업승계농어업인의 경우 일부 귀농·귀촌인이 농촌지역 정서에 적응하지 못하고 이농하는 일명, '유턴 현상'을 막을 수 있어 안정적인 후계 농어업인 육성에도 큰 몫을 할 것으로 보여진다.

양경수 위원장은 "가업승계농어업인은 농어촌 정서에 쉽게 적응할 수 있고, 주민과의 두터운 친화감 등 이점이 많다"며 "취약한 농어촌의 교육·문화여건 등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가업승계인이 긍지를 갖고 정착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성권 기자 mkp0310@hanmail.net        김성권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