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행주(민주당) 의원은 집행부의 중구난방식 난발되고 있는 예산편성을 지적하고, 하나의 목적을 위한 사업비를 화순군청 각 실과소에 목적을 분명하게 명시하지 않고 여기저기 편성하는 관행에 대한 자제를 요구하고 나섰다.

지난 9일 열린 기획감사실 소관 새해예산안 심사에서 문 의원은 “집행부는 예산을 이리저리 나눠 규모를 키우려 하고, 의회는 숨은 예산을 찾으려하면서 예산심사 때마다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고 꼬집었다.

특히 “화순힐링푸드페스티벌이나 국화축제 관련 예산의 경우 비슷한 성격의 예산들이 각 실과별로 2중 3중으로 중복편성되고 있다“며 ”실제 들어가는 예산의 규모를 한눈에 알 수 있도록 같은 목적의 예산은 하나로 모아 편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하나의 목적을 위한 예산은 주관부서에 편성하고 각 실과가 협력해 운영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각종 행사 참여예산과 교육 여비 등도 행정운영비로 일괄편성해 실제 각 부서에서 사용되는 운영비의 규모를 한눈에 알 수 있도록 명시해 달라"고 요구했다.

또 “공무원들의 각종 행사 참가 비용이 행정운영비와는 별도로 제각각 편성되고 있어 시정을 요구했는데도 개선되지 않고 있다”며 “각종 행사 참가 비용이나 교육예산도 행정운영비에 일괄포함해 전체 운영비의 규모를 명확히 파악할 수 있도록 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에 대해 최성기 기획감사실장은 “(집행부가 여기저기 나눠서 편성해도) 의원들이 확인하면 정확히 나온다”며 “예산심사 하기에는 불편해도 각 실과별로 편성해야 책임감 있게 일을 한다” 며 문 의원의 요구에 확답을 피했다.

한편 지난 5월 열린 화순힐링푸드페스티벌 공식 예산은 9억원이다. 하지만 각 실과소별로 나눠서 편성된 예산까지 합하면 총 24억여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새해예산안에도 올해와 비슷한 방식으로 비슷한 규모의 축제관련 예산이 편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미경 기자 mkp0310@hanmail.net        박미경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