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기운 민주당 국회의원(전남 나주·화순)이 12일 “나주시·화순군의 농경지 침수피해 예방을 위한 특별교부세 37억원을 지원해줄 것을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에게 건의했다”고 밝혔다.

배 의원은 이날 유 장관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집중호우로 인한 농경지 침수 피해가 매년 반복되고 있지만 지자체 재정 부족으로 대책 마련이 늦어지면서 농민 피해가 가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이 매우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유 장관은 “‘자연재해로부터 주민들을 보호하고, 국민들이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하도록 지원하는 것은 정부의 역할이다’는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한다”며 “자치단체의 취약한 재정 문제로 지역민들이 피해를 받는 일이 없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답했다.

배 의원이 요청한 재해대책사업은 나주시 청동 배수펌프장의 노후시설 개·보수 공사비용 19억원과 화순군 남면 석복지구의 하천정비와 교량 설치를 위한 사업비 18억원 등 37억원이다.

청동 배수펌프장은 설치 내구연한이 3년 이상 경과하면서 잦은 고장으로 인한 화재 및 감전사고 등 대형사고와 전력 중단시 나주시내권 전지역을 포함해 인근 농경지 200㏊에 대한 침수 피해 발생이 우려되고 있다.

석복지구 역시 하천정비 사업이 늦춰지면서 매년 집중호우로 인한 잦은 범람으로 주택과 농경지 침수피해가 반복됐다. 실제 올해 35가구 56명의 수해민이 발생하고 건물 36동 농경지 15㏊가 침수되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배 의원은 “자연재해로부터 주민들을 안전하게 보호하고 농민들이 마음 놓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정부의 관심과 지원을 이끌고, 사업이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국비확보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성권 기자 mire5375@hanmail.net        김성권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