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전남도지사 자리를 놓고 민주당 이낙연 의원과 주승용 의원이 적합도와 지지도 등에서 초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에 따라 두 의원이 1위를 놓고 엎차락 뒤치락 하면서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누가 민주당 옷을 입고 나올 것인지에 대해 지역민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무등일보’가 10일 여론조사기관 리서치뷰에 의뢰해 실시한 전남도지사 적합도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에서는 이낙연 의원이 1위를 차지했다.

전남도민을 대상으로 한 적합도 조사에서는 이낙연 의원이 24.9%, 주승용 의원이 22.3%로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였다.

신당 후보로 출마가 예상되는 무소속 이석형 전 함평군수는 14.4%, 최근 출마를 선언한 민주당 김영록 국회의원은 9.0%로 나타났다.

이낙연 의원은 민주당 지지층만을 대상으로 한 적합도 조사에서도 32.0%로 1위를 차지하면서 22.3%를 얻은 주승용 의원을 8.0%포인트 앞섰다. 이석형 전 함평군수는 14.4%, 김영록 의원은 9.0%에 그쳤다.

하지만 신당에 대한 응답자들의 기대감이 높아 신당이 창당되고 후보를 낼 경우 민주당의 고전이 예상됐다.

전남지사 선거의 경우 민주당 후보가 38.9%로 앞서기는 했지만 신당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응답자도 35.9%에 달했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신당이 민주당을 추월했다. 신당을 지지하겠다는 응답자는 38.9%, 민주당을 지지하겠다는 응답자는 33.5%로 조사됐다.

앞서 남도방송 여론조사연구소가 지난달 25일과 26일 민주당 전국 대의원과 일반시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주승용 의원이 지지도 1위를 차지했다.

3자 대결을 가상해 민주당 대의원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주승용 의원이 50.9%, 이낙연 의원이 32.6%, 김영록 의원이 11.6%의 지지를 받았다.

일반 도민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주승용 의원이 26.7%, 이낙연 의원이 26.2%로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였다. 김영록 의원은 8.4%에 그쳤다.

안철수 신당과의 가상 대결 시 정당지지도 조사에서는 민주당이 42.7%, 신당 26.7%로 나타났다. 24.5%는 그때 가서 판단하겠다고 응답했다.

남도방송여론조사연구소의 여론조사는 민주당 전국 대의원 730여명 전원과 전남도민 1024명을 대상으로 ACS전화자동여론조사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 ±6.55%포인트, 신뢰수준은 95%다.

무등일보 여론조사는 전남 거주 19세 이상 유권자 1,500명을 대상으로 지난 5~6일 이틀간 자동응답조사(ARS)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2.5%포인트, 신뢰수준은 95%다.


김성권 기자 mire5375@hanmail.net        김성권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