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은 몸과 마음을 치유합니다”

원예요법은 꽃을 피우고 채소를 가꾸고 식물을 키우는 원예행위를 통해 몸과 마음의 병을 고치는 대체의학의 일종입니다.

휴 요양병원 내 강나루 원예치료사는 “녹색식물을 눈으로 보고 좋은 향기를 맡고 식물을 기르면서 몸을 움직이고 식물이 자라는 것을 보면서 성취감을 느끼는 것 모두가 치료법이 될 수 있다" 고 밝혔다.

특히 강 원예치료사는 “화순은 산림자원이 풍부하고 자연환경이 깨끗하여 힐링캠프의 메카 ‘치유의 숲’ 이 조성되어 있다”며 “그래서 만연산 누리길, 오감연결길, 너릿재 생태탐방로, 무돌길 등 명품 숲 길 등이 각광받고 있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나무가 가지는 환경성 질환에의 치유효능으로 인해 숲이 주목을 받고 있다”면서 “숲을 찾는 것은 고향으로 가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사람들이 힘들게 숲을 찾아가는 것도 금새 피로가 풀리고 긴장이 완화되고 기분이 상쾌해지고 심리적으로 안정되는 이유는 숲이 가지고 있는 신체적, 정신적치유 효과가 크기 때문이라는 것.

강나루 원예치료사는 “숲을 정신질환 치료, 흡연, 음주 중독자 및 신체가 허약한 사람들의 신체의 균형 조절을 치유하는데 이용하고 있다”면서 “우울증 치료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성권 기자 ksg5726@naver.com


원예치료란?
원예활동을 통해 식물을 이용하고 이를 가꾸는 작업을 하는데 이러한 과정에서 사람에게 단순한 먹거리만을 제공하는 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효과를 볼 수 있다. 이러한 효과를 이용하여 사람에게 치료를 하고 식물과 인간과의 관계를 과학적으로 증명하는 역할을 하는 것을 원예치료라고 한다.
이를 정리하면 원예치료(Horticultural Therapy)란 식물을 대상으로 하는 인간의 다양한 원예활동을 통하여 사회적, 교육적, 심리적 혹은 신체적 적응력을 기르고 이로 말미암아 육체적 재활과 정신적 회복을 추구하는 전반적인 활동을 의미하는 것으로, 식물 및 원예활동을 매체로한 전문적인 기술과 방법을 통하여 심신의 치료와 재활, 그리고 녹색의 쾌적성(green amenity) 및 환경회복을 얻고자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원예치료의 역사
원예치료의 적용은 그 역사가 매우 오래되었고 현재에도 사용되어지고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 경험에 의존된 것이다. 예로서, 고대 이집트에서는 의사가 환자를 정원에서 일하게 하거나 산책하게 함으로써 치료효과를 증진시켰다는 기록이 있다. 식물의 치료 효과는 정신병에 관한 학문이 과학으로 인정되기 이전부터 발달하였는데, 주로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한 선진국들에서 이루어져 왔으며, 우리 나라는 최근에 도입되어서 많은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다.

우리나라의 원예치료 역사
우리나라에 원예치료가 소개된 것은 1980년대 초이지만 인식되지 못하다가 1988년 장애인 올림픽 이후로 장애인의 시설과 특수학교 등에서 원예를 직업교육의 목적으로 이용되면서 보급되었고, 병원에서는 치료·재활의 목적으로 이용되기 시작한 것은 1990년대에 들어와서부터이다. 1997년에 '한국원예치료연구회'가 결성되었고, 최근에서야 '한국원예치료협회'가 결성되어서 원예치료를 보급하며 교육·연구를 하고 있으며, 현재에 들어서는 건국대학교를 시작으로 여러 학교에서 원예치료과정이 개설되어 전문가를 양성하고 있다.

원예치료의 전체적 효과는 다음과 같다.
1) 지적인 효과
2) 사회적인 효과
* 원예활동은 혼자서도 할 수 있지만 동일한 목적을 위하여 여러 명이 함께할 경우가 많은데 이때 각자의 역할과 그에 따른 책임감을 배우게 된다.
* 그룹내의 한 사람에게 그룹의 일을 책임지게 하면 지휘자의 정신도 경험하게 되는데 그 과정을 통해서 자립의 정신도 키워 줄 수 있다.
* 원예활동에 의해 생산한 생산물이나 자기가 만든 작품을 다른 사람에게 주는 경험도 갖게 되어 대인관계가 향상됨은 물론 자기의 존재가치를 일깨워 주고 사는 보람 을 갖게 하는 수단이 된다.

3) 정서적인 효과
* 원예식물은 관리정도에 따라 비교적 빠른 반응을 나타내므로 정성을 들여 관리하면 쉽게 싹이 트고 잘 자라므로 자신감을 갖게 되지만 소홀하게 관리하면 잡초나 병충해 등의 피해를 받기 쉬워 책임감을 증가시킨다.
* 잡초를 뽑거나 불필요한 줄기를 자름으로서 부정적인 분노와 공격적인 감정을 완화시킴으로서 자신의 내부에서 일어나는 갈등을 적절히 자제할 수 있는 능력을 증진시킨다.
* 정서적으로 불안하거나 미래에 대한 흥미를 상실한 사람에게 뿌려 놓은 종자가 언제 싹이 트고 언제 꽃이 필 것인가하는 기대감과 다음 계절에는 더 아름다운 꽃을 피워 야지 하는 등 장래에 대한 희망을 준다.

4) 신체적인 효과
* 밭을 일구기 위하여 삽으로 땅을 파고 이랑을 만드는 과정에서 허리나 무릎 부분의 근육을 움직이게 되는데 이는 대근육 운동이 된다.
* 이랑에 자기가 원하는 식물을 파종하거나 심을때 쥐는 연습과 이완을 반복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손가락의 유연성을 증가시키고 이는 소근육운동이 된다.
* 손을 사용하는 것은 대뇌에 자극이 될 뿐만 아니라 손가락이나 손의 기능회복에 도움이 되어 신체적 재활에 효과가 있다.
* 원예활동을 위하여 장소를 이동하거나 재료나 수확물을 운반하는 과정에서 신체적 균형감각을 유지하게 한다.
* 실내에서 벗어난 야외활동을 통하여 햇볕을 마음껏 받을 수 있고 신선한 공기를 흡입함으로서 상쾌함을 느낀다.

5) 환경적인 효과
* 원예식물을 실내에서 재배할 경우 오염된 실내 공기를 정화시켜주고 온도와 습도를 조절하며 유해 전자파를 차단시켜준다.
* 식물체의 녹색은 시각적인 피로를 해소시켜주며 뇌파의 변화를 주어서 집중력을 향상시킨다.
* 인공적이 기기가 주는 부작용이 없으며, 관리가 용이하고 환경개선 효과에 비하여 유지비용이 저렴하다.

◎ 원예치료의 노인적용 효과
1. 식물을 통해서 심리적 안정을 갖도록 한다.
2. 다양한 도구와 재료를 통해서 촉각자극을 유도하여 촉각반응을 향상시킨다.
3. 활동을 통해 소근육 발달을 도모한다.
4. 식물이 성장하는 과정을 통해 자기성찰을 할 수 있다.
5. 활동을 통해 예전의 기억을 유발시킬 수 있다. (과거로의 회상, 기억력 증대)
6. 주기적인 활동을 통해 소일거리를 제공하고 주변 환경의 변화를 인식한다.
7. 유기적인 활동을 통해 동료(환우)들과의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하게 한다.
8. 활동을 통해서 자기표현력과 인지기능을 향상시킨다.
9. 생명의 소중함과 경외심을 다시 느끼게 해준다.
10. 자연에서 태어나 자연으로 돌아가는 생장순환의 의미를 다시금 느끼게 해준다.


김성권 기자 mire5375@hanmail.net        김성권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