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를 식힐 이색전시가 화순 태곳미술관(관장 김선미, 차정우)에서 열린다.
중국 서양화가 웨이더원의 'Can you turn off your emotions?'(당신은 당신의 감정을 끌 수 있나요?) 전시가 오는 8일부터 10월 9일까지 열린다.

웨이더원은 중국에서 유망한 작가로서, 30여 차례 그룹전을 하며 실력을 쌓다 2019년에 한국으로 유학을 왔다.
이번 전시는 웨이더원의 첫 개인전이다. 그에게 있어 작품제작에 영감을 줬던 작가는 르네 마그리트와 살바도르 달리이다. 그는 초현실주의, 역설, 모순, 낯선 배치 등에 관심을 가지며 작품에 임했다.

"언젠가부터 나는 사회나 사물을 비판적으로 바라보곤 한다."(웨이더원과 인터뷰 중 발췌)



그는 초현실주의뿐만 아니라 그는 '감정'에도 관심이 많다. 감정은 어떤 현상이 사건을 접했을 때 마음에서 일어나는 느낌이나 기분을 말한다. 감정은 주관적인데, 신체적·심리적·사회적·문화적 요인으로 나타날 수 있다.

웨이더원은 중국의 내몽골에서 태어났다. 이곳은 자연경관이 뛰어나서 예술작품의 모티브가 될 만한 이미지들을 눈에 담아왔다. 자연을 바라보며 자라온 그 또한 사물과 사회의 비판적인 모습에 관심이 갔다.

그의 메인 작품인 '스위치' 시리즈는 인간은 주관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이 많으나, 자신의 감정(정서)은 끌 수 없다라며 작품을 해석하고 제작했다.
사회 속에서 관계를 유지하며 소통함에 있어 감정은 통제할 수 없음을 의미하고, 억눌린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고 싶은 것으로 해석된다.
이밖에도 웨이더원은 작품을 역설적으로 해석하고, 마그리트처럼 작품과 작품명이 연관성이 없다. 그의 작품을 감상하며 숨은 작품 의도를 찾아보는 것을 추천한다.

태곳미술관은 2022년엔 Rising star공모전을 통해 신진작가 2명에게 전시공간 지원 및 홍보 등을 하며 작가들을 위한 예술적 가교역할을 해오고 있다. 예술을 사랑하는 열정있는 작가를 위한 전시지원은 항상 열려있다. 단, 포트폴리오 심사 및 회의를 통해 전시여부가 결정된다.

태곳미술관 김선미관장은 "웨이더원의 첫 개인전을 지원하게 되어 기쁘다. 신진작 가들에게 창작의욕을 고취시키고 예술의 열정을 식지 않게 하는 것이 미술관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또한 미술관의 꽃은 관람객이라며 끊임없는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태곳미술관은 일·월 휴무이며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누구나 무료 관람가능하다.


화순일보 mire5375@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