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가뭄이 계속되면서 광주시와 화순군의 상수원인 동복호의 저수율이 3개월 만에 20%대로 떨어졌다.

지난 4일 기준 동복호 저수율은 29.58%를 기록했다. 동복호의 저수율이 20%대까지 떨어진 것은 3개월 만이다.

지난달 30일 30.43%, 이달 1일 30.27%, 2일 30.13%에 이어 3일 29.96%, 4일 29.58%로 30%선이 붕괴됐다.

저수량은 2720만톤으로 줄었다.

동복호의 저수율은 지난 7월과 8월 20%대 초반을 기록하다 9월 초 태풍 힌남노가 뿌린 강수로 40%대 초반까지 상승했다.

이후 광주와 전남 지역에 수위를 끌어 올릴 만큼 비가 내리지 않으면서 결국 동복호의 저수율은 다시 20%대로 내려앉았다.

동복호는 지난달 28~29일 14㎜ 비가 내렸지만, 유입량은 4만1000톤에 불과해 가뭄 해소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런 추세라면 내년 3월말쯤 동복호는 바닥을 드러낼 것으로 전망된다.

동복호는 최근 물절약과 함께 취수량을 줄이고 있다. 기존 20만톤에서 하루 평균 16만~17만톤으로 줄였다.

또 다른 식수원인 주암호의 사정도 마찬가지다. 주암호의 저수율은 4일 기준 30.86%이다.

이에 따라 화순군은 민관 합동 캠페인을 잇따라 전개하며 군민들에게 물절약을 호소하고 있다.


화순일보 mire5375@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