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오십보(五十步)를 선택해야 한다

칼럼 <본지필진> 김병진 에듀맥스 대표이사
2021. 12.10(금) 14:52확대축소
김병진 대표이사


지금은 나라의 새 지도자를 뽑는 시기이다. 지도자가 되기를 원하는 분들이 ‘청렴’하기도 하고, ‘능력’도 갖추었다면 국민들에게 대단히 좋은 일일 것이다. 그런데 후보자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청렴과 능력을 고루 갖춘 인물을 찾아보기 어려운 현실이다.

이는 우리 국민들에게는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 그러나 우리 국민은 선택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모든 후보들이 청렴에 문제가 있더라도 그 중에서도 좀 더 깨끗한 후보를 선택해야 한다.

능력있어 보이지 않더라도 좀 더 능력있는 후보를 가려서 뽑아야 한다. 청렴의 잣대로는 뽑을 후보가 없다면 능력이 잣대라도 들이대서 선택을 해야 한다. 능력이 없다면 좀 상대적으로 더 청렴한 인물을 가려야 한다. 선택을 포기하면 안 된다.오십보백보(五十步百步)라는 말이다.

중국 전국시대 때 맹자가 양나라 혜왕에게 해 주었던 말이다. 오십보백보란 오십 보 도망간 것이나 백 보 도망간 것이나 ‘도망’간 것은 같다는 말이다. 즉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 모르지만 본질적으로 동일하는 것을 의미한다.

오십보백보와 같이 별 차이가 없다는 말들이 있다. 우리 속담에 ‘한식에 죽으나 청명에 죽으나’라는 말이 있다. 한식(寒食)은 동지로부터 105일째 되는 날인데, 24절기의 하나인 청명(淸明)과 거의 하루밖에 차이가 없다.

조금 차이는 있지는 본질적으로 차이가 없다는 의미이다. ‘건더기 먹은 놈이나 국물 먹은 놈이나’라는 우리 속담도 있다. 건더기를 먹었던, 국물을 먹었던 먹은 건 먹은 것이라는 뜻이다. 또 우리 말의 ‘도토리 키 재기’라는 말도 이와 유사한 표현들이다.

대선의 후보자들을 보면서 유권자들이 ‘도토리 키 재기’, ‘오십보백보’, ‘한식에 죽으나 청명에 죽으나’, ‘건더기 먹으나 국물 먹으나’ 라고 말할 때의 의미는 찍을 사람이 없어서 선택을 포기하겠다는 의미가 있을 수도 있다. 그러나 선택의 포기는 안 된다. 그것은 민주주의를 후퇴시키는 모습이다.

비록 본질은 같더라도 하는 수 없다. 백보 도망간 것 보다는 오십 보 도망간게 낫다. 작은 도토리 중에서는 좀 더 큰 도토리가 낫지 않는가?, 건더기가 나쁜 의미라면 건더기 먹은 놈 보다는 국물 먹은 놈이 낫지 않는가? 아마도 완벽한 후보는 지금도 그렇지만 미래에도 없을 것이다.

우리는 선택을 포기하지 말고 투표 전날까지도 후보를 검증하면서 누가 좀 더 청렴한지, 누가 좀 더 유능하지를 관찰해야 한다. 모든 후보가 청렴이 안 된다면 능력이라도 누가 더 있는지 검증의 자세를 견지해야 한다.


- 필진약력 -
김병진대표는 화순읍 출신으로 화순초등학교(60회), 화순중학교, 화순고등학교, "서울대학교 대학원/경영학석사" 졸업 (現) 에듀맥스 대표이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동창회 이사를 엮임하고 있으며, (현)경찰대학 외래교수, 경영학박사로 자기개발 교육부에 있어서는 스타강사로 널리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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