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가 상수도 동복댐 관리규정에 홍수조절을 삭제하는 개정안을 추진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동복댐 관리권을 광주시와 화순군이 공동으로 관리하는 규정이 바람직하다는 주장이 제기돼 주목된다.

화순군의회는 27일 열린 제243회 제2차 정례회 상하수도사업소 성과보고 이후에서 질의를 통해 동복댐 관리권을 광주시와 화순군이 공동으로 가지는 규정과 광주시와의 전략적 협상을 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윤영민 의원은 “현재 동복댐 관리권을 광주시가 가지고 있기 때문에 화순군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기 위해서는 동복댐 관리 규정을 화순군과 광주시가 공동으로 관리 규정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관리권을 가지고 있지 않으면 어떤 행위를 하는데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이어 “화순군과 광주시가 동복댐 문제를 풀기 위해 상생발전협의회 구성을 제안했다”면서 “광주시에서도 긍정적으로 답변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향후 일정을 밝혀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김종갑 화순부군수는 “광주시도 긍정적이기 때문에 12월 초까지는 어느정도 실무협의를 마무리하고 상생발전협의회를 통해서 최종적으로 실무협의한 내용을 결정할 계획이다”며 “그 다음에는 12월 말이나 내년 1월초에는 시도민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주고자 전남도와 화순군이 함께 협약체결을 하는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변했다.

김 부군수는 이어 “상생발전협의회가 끝나더라도 지속적으로 광주시와 화순군, 전남도가 동복댐과 관련해서 여러 가지 현안들에 대해 머리를 맞대고 해결할 수 있는 상설기구화하는 것도 적극 검토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하성동 의원은 “군의회 차원에서 동복댐 특위가 구성돼 있고 현재 협상 중인 민감한 부분들이 있는데 구체화되지 않는 내용들이 언론에 보도되고 있다”며 “의회에서도 보도에 신중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하 의원은 “집행부에서도 광주시와 협상의 여지가 있는 부분은 앞으로 전략적으로 삼아야 할 부분이 언론에 노출돼 우리의 패를 상대에게 먼저 보여주기 때문에 협상에 어려움이 우려돼 보도에 신중했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한편, 최기천 의장은 “지난 8월초 집중호우로 동복댐 지역 주민들이 피해를 입었다”면서 “상생협의체구성을 통해서 광주시와 화순군이 상생하면서 지역주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해 달라”고 말했다.



이 건 기자 mire5375@hanmail.net        이 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