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군이 올 들어 지난 2월에 지속적으로 인구감소가 심화됨에 따라 인구문제를 해결하고 총괄하는 인구정책팀을 신설했으나 ‘인구늘리기’에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군은 기획감사실에 신설된 인구정책팀을 통해 출산장려 지원, 양육, 아동복지 등 다양한 시책을 발굴, 추진하고 있지만 되려 인구수가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화순군에 따르면 올 11월말 기준해 화순군 인구수는 6만4177명으로 지난해 12월 말 6만4680명에 비해 503명이 감소했다.

화순읍 인구도 그동안 꾸준히 4만명 선을 유지해 왔으나 지난 6월말 기준해 3만9964명으로 4만명이 붕괴됐다. 지난 11월 말 현재 화순읍 인구는 5개월 전보다 53명이 줄어든 3만9911명으로 갈수록 인구가 줄어들고 있다.

이같은 인구수치는 거주주소만 화순에 둘뿐 상당수 군청 직원들이 광주에서 출퇴근하고 있어 실질적으로 거주하는 인구수는 이보단 훨씬 적을 것으로 분석된다.

화순군은 인구감소와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사회 경제적 문제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컨트롤타월로 ‘인구정책팀’을 기획감사실에 신설해 지난 2월부터 가동에 들어갔다.

저출산 문제와 인구늘리기를 위해 신설한 인구 정책팀은 다양한 시책 발굴과 출산, 양육, 아동복지 및 고령화 귀농 귀촌 청년정책 등 폭넓은 인구문제 극복 종합대책을 마련해 통합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또 가정활력과에서 추진한 출산, 양규, 아동복지 종합계획을 인구정책팀으로 이관해 출산장려금 지원확대,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인증 임신에서 양육까지 원-스톱지원센터를 조성해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화순군에 거주하면서 태어난 둘째 아이부터 지원하는 출산장려금을 출생일을 기준해 첫째아이부터 월 10만원씩 23개월 지원키로 완화했다. 난임부부의 인공수정 시술도 확대했다.

하지만 당초 군이 기대했던 예상과 달리 인구수가 오히려 시간이 갈수록 감소하면서 인구유입 정책을 총체적으로 다시 손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군이 현재 추진 중인 인구정책이 임시방편에 지나지 않아 인구가 증가하기는커녕 부작용이 우려되고 있는 실정이다.

사실상 인구관련 해당 부서는 인구정책에 고심하겠지만 인구증가 실적에 민감한 상황이다.

특히 공무원들을 독려해 주소 이전 등을 유도하고 있지만 자칫 위장전입 논란에 놓일 가능성이 높은 만큼 의미없는 인구유입 정책보다는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화순군 인구정책 담당자는 “지속적으로 농촌인구가 감소하고 농촌의 젊은층이 줄어든 것이 인구감소의 요인으로 본다”면서 “젊은층이 정착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고, 장기적으로 기업유치하면 인구는 늘어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영수 기자 mire5375@hanmail.net        김영수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