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13일 치러지는 제7회 전국동시 지방선거가 3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바른미래당 전신이었던 국민의당 소속 출마 입지자들의 정치적 진로에 미묘한 온도차가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소속의 구충곤 현 화순군수에 도전하는 대항마는 아직까지 없어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공천이 유력한 상황이다.

특히 본지가 공표한 여론조사 결과(2월 12일자 화순일보 3면) 구충곤 군수가 군수 적합도에서 33.7%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터라 누가 선뜻 경선에 도전하기란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여론조사 결과는 중앙선관위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지역정가 등에 따르면 화순군수 출마후보군으로는 여당의 더불어민주당 구충곤 현 군수를 비롯해 임호경 전 군수, 류복열 전 경찰서장, 민병흥 현 도의원, 김경남 전 군의회의장, 이형권 화순농협 조합장 등 6명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민주당 후보로는 현재 구 군수 외에 마땅한 후보가 없는 상태여서 큰 변수가 없는 한 구 군수가 공천을 받을 공산이 매우 크다.

야권의 출마 입지자들은 정치적 셈법에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기존 국민의당이 바른정당과 통합한 바른미래당(이하 미래당)과 호남출신 현역의원이 중심이 된 민주평화당(이하 평화당)으로 통합과 분당으로 갈라서면서 낮은 지지율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어 선거구도가 복잡한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먼저, 임호경 전 군수는 당시 국민의당 소속으로 군수출마를 선언했지만 ‘통합’ 미래당을 탈당해 민주평화당으로 입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 전 군수는 지난 10일 하니움 문화스포츠센터에서 출판기념회를 갖고 평화당 소속으로 본격 선거채비에 들어갔다.

이로써 민주당 구충곤 군수와 평화당 임호경 전 군수가 지난 지방선거에 이어 ‘리턴매치’가 조심스럽게 점쳐진다.

하지만 민병흥 현 도의원(화순 2선거구)과 광역의원(도의원, 화순 1선거구) 도전을 선언한 임지락 전 군의원은 미래당을 탈당해 현재 무소속으로 남아 있다. 민 도의원은 군수도전과 도의원 재선을 두고 장고를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 이들의 정치적 행보는 국민의당을 탈당해 무소속을 선택한 손금주 지역구 국회의원과 함께 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향후 손 의원과 정치적 행보를 같이 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임지락 전 의원의 평화당 입당 고민은 지역민들의 여론과 정치적인 이해득실과 무관하지 않는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평화당(14석)이 정의당(6석)과 공동교섭단체(20석) 문제를 놓고 논의하고 있는 만큼, 결과에 따라 손 의원이 입당할 수도 있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들의 정치적 진로는 군수와 기초의원 예비후보등록이 시작되는 4월 1일을 전후해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래당 류복열 전 경찰서장도 내달 1일을 기점으로 해서 거취를 결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무엇보다도 최종 선택지를 두고 고민하는 출마 입지자들은 손 의원의 거취와 선거에서의 유불리를 꼼꼼히 따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화순선관위가 개최한 지방선거 설명회에 참석한 김경남 전 군의회의장도 자유한국당 후보로 나설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형권 화순농협조합장의 군수도전 완주여부도 관심거리다.

한편, 군수예비후보 등록과 군의원 예비후보등록은 선거일 60일 전인 오는 4월 1일부터 예비후보 등록이 가능하다.


김성권 기자 ksg5726@naver.com        김성권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