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개막한 화순 국화향연의 축제가 흥행성공의 기대감이 크다.

이번 축제는 과거 여느 축제보다 규모와 품격을 한층 높였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지난해에는 힐링푸드페스티벌과 국화향연을 병행해 개최했지만 이번 국화향연은 화순의 대표 축제로 집중 육성한다는 목표아래 추진했다.

그래서 이번 국화향연의 기대치는 높다.
이를 반영하 듯 정세균 국회의장이 2년 연속 국화향연 개막식에 참석했다.

국회의장의 연이은 방문은 극히 이레적인 일이다.
전국 군 단위 지역축제에 국회의장이 참석한 것은 참으로 보기 드문 일이다.

지난해 열린 국화향연에 참석했던 이낙연 국무총리는 “군 단위 행사에 국회의장이 방문한 사례는 6.25 이후 처음인 것 같다”며 정 의장의 화순 방문에 대해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다.

그래서 지난해 화순 힐링푸드페스티벌과 도심 속 국화향연을 발판 삼아 이번 국화향연은 광주전남지역의 대표축제로 거듭나기에 충분하다.

그 만큼 품격있는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을 만하다.

이를 반영하듯 국화향연 프로그램도 대폭 개선하거나 다양화 하는데 심혈을 기울였다.

먼저, 올해 군 대표 축제로 격상된 만큼 축제장 규모도 5ha로 확대하고 여느 때보다 볼거리와 먹거리, 체험 프로그램이 풍성한 축제로 차별화했다.

주민들의 일상생활상을 묘사한 성안 벽화마을과 문화관광형 고인돌 전통시장과 연계해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가 새롭게 선보였다.

남산공원의 힐링정원에서 형형색색의 50만주의 국화와 억새, 목화, 수수, 코스모스, 해바라기와 어우러진 전경은 화순만의 독특한 풍경이다.

남산공원 남문~성당 앞 가로수 길에 특수 조명 빛을 이용한 ‘국화夜(야) 거리’가 조성되고, 매주 토․일요일 관광객과 함께하는 춤, 연극, 마임, 요들송 숲속음악회, 마술 등 프린지 공연이 펼쳐진다.

축제장 곳곳의 나무 등에 ‘치유의 빛’이라는 주제로 미술작품을 설치하는 ‘설치미술전’도 이번 축제에서 운치를 더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화향연은 밤 10시까지 운영돼 은은하면서도 특별한 조명과 거리 공연 등이 곁들여지며 늦가을의 정취를 만끽하는데 안성맞춤이다.

이번 축제는 국화동산 3ha와 야외전시장 2ha 등 총 5ha 국화동산에 지난해 45만주보다 많은 50만주의 국화 등이 남산공원을 장식한다.

또한 성안벽화마을과 연계해 ‘화순 성을 지켜라’ 병장기 놀이 체험, ‘김삿갓 방랑 체험’, ‘화순 3경 컬러링 북 만들기’ 등 체험 프로그램도 관광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화순적벽 버스 투어도 27일부터 9일간 연장 운영된다.
아로니아환, 꾸지뽕, 열매마, 꽃송이버섯 등 질 좋은 화순 농특산물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고인돌전통시장상인회서 흑염소탕, 흑두부, 다슬기, 검정콩 청국장, 팥죽, 흑미모주 등 31종의 메뉴를 판매하면서 화순의 대표 음식인 블랙푸드도 즐길 수 있다.

한 마디로 오감을 만족할 만한 축제로 손색이 없다.

구충곤 화순군수는 “화순 국화향연은 화순의 군화(郡花)인 들국화처럼 소박하고 순수한 화순 사람들의 정성의 집약체인 향토 축제”라며 “깊어가는 가을, 우리 군의 땀과 열정의 산물인 ‘2017 화순 국화향연’에서 힐링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화순군이 애정을 가지고 추진하고 있는 만큼 이제는 광주전남의 대표축제로 각인시킬 일만 남았다.

축제가 일회성이 아닌 지역 경제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때 진정으로 ‘명품화순’의 품격있는 축제로 거듭날 것이다.

김성권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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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순일보 mire5375@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