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군(군수 구충곤)은 9일 하니움 만연홀에서 ‘제3기 명품화순 아카데미’ 1학기 4회차 강연에 이정옥 한국시가문학 해설연구원장을 강사로 초빙해 특강을 했다.

이정옥 강사는 ‘남도문학의 향기’라는 주제의 특강에서 노천명 시인의 ‘푸른 5월’이라는 시를 소개하며 고전과 현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장르의 시가문학에 대해 이야기했다.

특히 ‘물염정’, ‘대나무’ 등 남도 지역을 소재로 한 김삿갓의 시 등은 여러 에피소드와 함께 그 속에 흐르는 선조들의 번뜩이는 재치와 해학에 맛깔스러운 해설을 곁들여 눈길을 끌었다.

이 강사는 유려한 말솜씨와 해설로 청중의 감동을 자아냈고, 또 시어를 소재로 다양한 노래, 가곡, 소리까지 선보이며 마치 오페라 공연을 연상케 해 수강생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이 강사는 “일상에서 조금 여유를 가지고 시와 같은 문학들로 정서적 자극을 자주 접해 모두 ‘향기가 있는 사람’이 되자”고 제안했다.

이정옥 강사는 2001년 개관한 담양군 한국가사문학관에서 해설사로 근무하며 맛깔스러운 해설과 재치로 답사객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전라남도 관광해설 홍보대회에서 대상(2000)과 전국 문화관광해설대회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2005)을 수상했다.

최근에는 강연, 우리 시 낭송과 해설뿐만 아니라 가곡, 가요 등에 인용된 시어들을 직접 노래와 (판)소리로 표현하는 세계 최초의 ‘포페라’라는 공연 예술도 선보여 방송 출연과 강연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한편, 오는 16일 1학기 제 5회차 강연에는 소병구 전통문화예술단장이 강사로 나서 일상생활 속에서 보여 지는 한국인의 민속신앙과 놀이문화’라는 주제로 민속놀이 등 잊혀져가는 우리 전통문화의 의미와 계승·보존의 문제에 대해 강연할 예정이다.


양영민 기자 mire5375@hanmail.net        양영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