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군이 전국적으로 가뭄이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가뭄관리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특히 군은 봄철 강수량 부족 등으로 일부 지역의 모내기 차질 등 피해가 우려되고 있어 가뭄극복 종합 대책을 마련해 추진키로 했다.

29일 화순군에 따르면 올 1월부터 5월까지 강수량은 161mm로 전년 439mm 대비 37%, 평년 대비 5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개월 강수량은 34mm로 전년 170mm 보다 136mm 적다.

군 표준강수지수는 극한가뭄 등 6단 계중 약한 가뭄 단계인 3단계다.

지난 25일 현재 관내 저수지는 158곳으로 저수율은 86.6%(전남 현 저수율 69.6%)로 양호하나 기상청 6월 기상전망에 따르면 올해 기온이 평년보다 높고, 강수량도 평년보다 적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가뭄 지속시 천수답과 일부 밭작물의 피해가 예상된다.

25일 현재 군 벼 재배면적(4,981ha) 중 997ha(20%)에서 모내기를 마쳤으나 일부 천수답에서 물이 부족해 모내기 일정을 늦춘 상태다.

가뭄이 지속되면서 동복면 유천, 춘양면 화림리 1.5ha에서 참깨, 약용작물에서 발아피해, 엽소피해 고사주가 발생했다.

군은 이에 따라 23일 가뭄대책 현장기술지원계획을 수립해 농업기술센터 전 직원이 매주 3회 현지 출장해 늦은 모내기 대비 모 노화방지 요령을 비롯해 노지작물 10일 간격 관수, 진딧물 등 주요 해충 예찰 등 현장기술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한 작목별 현장기술지원과 함께 가뭄대책 기술정보를 농가에 제공할 계획이다.

군은 2억 6300만원을 들여 가뭄대비 관정개발 12곳 등 용수개발사업을 마친데 이어 엔진양수기 80대, 수정모터펌프 39개를 지난 26일 읍면에 배부했다.

이와 함께 1억 4천만을 들여 관정개발 등 7곳의 중형관정 개발을 추진 중이다.

앞으로도 6월 2일까지 가뭄 지역 전수조사 및 피해대책을 마련하고, 경치제, 용곡제 등 저수율 50% 미만 저수지에 대해 물채우기를 지속하기로 했다.

특히 하천 하상 굴착, 대형관정 모터펌프 교체, 양수작업, 저수지 물채우기 등 가뭄위험 35ha를 대상으로 선제적 대응하고 있다.

또한 읍면에 보유하고 있는 양수 장비를 농가에 대여하고 작물별 물 절약 급수와 비상급수를 추진하고 천수답 등에 대해 메밀, 가을감자, 등 대파 작물 재배를 권장키로 했다.

수목 고사 피해 예방을 위해 목 관수작업도 추진된다.

올해 식재한 이팝나무 등 30종 66만여 주를 대상으로 물차를 동원해 가뭄 해갈시까지 관수를 중점추진하고, 산림 내 조림지는 낙엽 덮기 등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수목식재 사업지 순찰을 강화하고 필요시 긴급 급수차를 투입할 계획이다.

가뭄 장기화에 대비해 비상 급수 대책도 마련했다.

가뭄 정도에 따라 1단계에는 마을상수도 급수를 제한하고, 2단계 때는 가뭄대책상황실 운영, 지방상수도 급수제한, 3단계는 극한 가뭄 대비체제로 전환해 지방상수도 격일 급수, 4단에는 광역상수도 연계를 통한 지방상수도 급수지역에 공급할 계획이다.

25일 현재 비상 음용수 3천병을 확보했고, 앞으로 1만병으로 확대․확보 할 계획이다.

또한 물 절약 홍보 캠페인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화순군 관계자는 “가뭄 장기화에 대비해 기상청 가뭄단계별 추이에 따른 종합대책을 마련해 추진하고 있다”며 “가뭄이 해갈될 때까지 관정개발, 긴급 용수공급, 양수작업, 비상급수 등을 통해 가뭄 피해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양영민 기자 mire5375@hanmail.net        양영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