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 북면에 위치한 아산초등학교 지난 12일 학교운동장에서 ‘백아가족 어울림 한마당’ 이색 운동회가 열려 대성황을 이뤘다.

흐드러지게 만개한 벚꽃나무 아래에서 펼쳐진 백아가족 어울림 한마당에는 학생과 학부모를 비롯해 교직원 80여명이 참석,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1학년 학생들과 범미경 교장선생님과 학부모 회장의 시주를 시작으로 풍선 기둥 세우기, 구름다리 건너기, 지구를 굴려라 등 신명나는 운동 경기가 펼쳐졌다.

“학교가 살아야 지역이 살아난다” 는 슬로건으로 학생들만 경기에 참여하는 다른 학교와는 달리 교육 공동체 모두가 참여하는 활동으로 경기가 진행돼 한마당의 장이 마련됐다.

‘날아라 튜브’ 경기에서는 부모님들이 튜브에 탄 자녀들을 끌어 반환점을 돌고 와 자녀와의 특별한 시간을 가졌다.

튜브를 끄는 부모님도 튜브에 탄 자녀도 함께 웃을 수 있는 살아있는 교육의 장이었다.

부모님과 함께 하는 경기를 통해 학생들은 평소 일에 쫓겨 함께 할 수 없는 아쉬움을 달랠 수 있었고, 부모님들은 자녀들과 좋은 추억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

또 “신발을 던져라” 는 경기에서는 지역주민들이 경기에 참여해 함께 웃고 선물도 받는 등 지역 공동체 행사였다.

아산 어울림 한마당에 참여한 화순군의회 강순팔 의장은 학생들과 지역민들간의 줄다리기 경기에 참여해 뜻있는 시간을 보냈다.

강 의장은 아이들을 위해 먹음직스러운 붕어빵을 굽고, 달콤한 솜사탕을 만들며 고소한 팝콘을 튀기는 학부모들을 격려했다.

이같이 어느 한 팀이 이기는 여느 운동회와는 달리 아산 백아가족 어울림 한마당에는 승자도 패자도 없었다.

교육 공동체 모두가 웃고 즐기는 시간 속에서 모두가 주인공이 되었고 서로에게 힘을 주는 존재가 돼 더욱 의미있는 운동회로 평가받고 있다.

백아가족 어울림 한마당을 준비한 범미경 교장선생님은 “운동회가 학교의 행사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학부모, 지역주민 모두가 즐겁게 참여하는 축제가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이번 백아가족 어울림 한마당을 준비했다” 고 밝혔다.

강순팔 군의장이 줄다리기 경기에 참여해 즐거운 시간을 함께했다. 영차 영차 으~영차

양영민 기자 mire5375@hanmail.net        양영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