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농특산물유통(주) 특위구성을 요구한 군의회 일부 의원들이 6일부터 천막농성에 돌입했다가 불법집회로 신고돼 천막을 철거하는 망신살을 샀다.

이는 화순유통 특위구성을 관철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벌인 무지에서 비롯된 어처구니없는 불법집회를 벌였기 때문이다.

군의회와 경찰 등에 따르면 조유송, 박광재, 오방록, 김숙희 의원 등 4명은 6일 오는 9일부터 11월 5일까지 28일간 광덕지구내 국민은행 사거리에서 천막농성을 벌이기 위해 화순경찰에 집회신고를 마쳤다.

이들 의원은 9일부터 천막농성에 들어가기로 집회신고를 해 놓고 6일부터 불법집회에 돌입했다.

의원들은 국민은행 사거리에서 천막을 쳐 놓고 화순유통회사 사기사건 등 군수를 비방하는 현수막과 책상, 철제 의자를 놓고 버젓이 불법집회를 벌인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이같이 불법집회가 경찰의 철거 지시로 무산되자, 박광재(국민의당)의원, 오방록(국민의당)의원, 조유송(민주당)의원, 김숙희(민주당비례)의원 이들은 릴레이 1인 시위를 벌이기로 집회방식을 변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지역사회 일각에서는 의원들의 천막농성은 주주들이나 군민들의 지지하는 마음을 얻지 못해 명분이 없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특히 박광재, 오방록 의원 등은 전임 군수시절에 화순유통 특위구성을 극구 반대하다가 지난 선거에서 군수가 바뀌자 이제 와서 특위구성을 요구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비난이다.

경찰의 불법집회 지시로 천막을 철거하고 있는 모습

김성권 기자 ksg5726@naver.com        김성권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