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을 대표하는 힐링푸드 페스티벌과 국화향연 축제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힐링푸드 축제를 위해 도로 곳곳에는 꽃단장이 한창이다.

여기에 ‘2016 화순 힐링푸드 페스티벌’ 때 선보일 힐링음식이 벌써부터 세간의 관심을 끌고 있다.

화순군에 따르면 힐링푸드 페스티벌은 오는 27일부터 30일까지 열린다고 한다.

힐링푸드 페스티벌에 지역 농산물을 원료로 한 특화음식을 개발해 화순만의 독특한 음식을 선보일 야심찬 프로젝트는 눈길을 끌기 충분하다.

이번 축제에 대해 군민들이 기대하는 바가 크다. 군은 지금까지 많은 음식 축제가 1회성 이벤트로 끝나는 경우가 많아 소모성 축제라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화순군도 이런 점을 인식하고 문제점을 개선하는 데 역량을 집중해왔다. 숙제인 셈이다.

화순의 특산물을 원료로 하고 화순에 가야만 먹을 수 있는 음식을 집중 개발하는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렇게 해서 개발된 음식을 산업화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는 만큼 철저한 준비가 절실해 보인다.

군은 이를 반영해 명품 음식 7종과 힐링 간식 15종의 메뉴를 개발한데 이어 공모를 통해 전수교육 참여 업체를 선정, 현재 레시피 교육을 진행 중에 있다고 한다.

음식 메뉴는 연령이나 기호에 따라 선택이 가능하도록 했다.

한식과 양식을 버섯이나 두부, 한약초 등을 원료로 다양하게 음식을 개발한 점이 특징이다.
특히 이번 축제는 일반 음식의 판매를 모두 차단할 방침이다.

이는 개발된 음식만 판매해 관광객들에게 건강한 음식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또 음식축제로서의 정체성을 확고히 하는 등 일회성 음식이 아닌 화순의 대표음식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한다는 철저한 계산이 깔려 있다.

이를 위해 군은 지난달 27일 명품 음식 레시피 교육을 위해 전주대 김수인 교수를 강사로 초빙했다.

관광객의 입맛을 사로잡는 음식 레시피를 전수하기 위해서다.

업체들의 참여 의지와 뜨거운 열기로 가득 찬 명품 음식 레시피 교육장은 업체끼리의 선의의 경쟁을 통한 성공적인 축제를 다짐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구충곤 군수는 “이번 축제를 통해 관광객의 평가를 받은 명품 음식의 상품화에 주력해 맛의 고장 화순의 이미지를 각인 시키겠다”며 “축제의 재미와 만족도를 높이는 등 경쟁력을 강화해 전국 대표 축제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힐링푸드축제와 국화축제를 병행해 같은 시기에 개최해 올해는 얼마나 많은 변화를 가져올지 관심사다.

10월 27일부터 30일까지 4일간 하니움문화스포츠센터 일원에서 힐링푸드 페스티벌을, 10월 27일부터 11월 6일까지 11일간 남산공원에서는 도심 속 국화향연을 병행해 개최한다.

두 축제를 연계한 것은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기 때문이다.

타 지자체와 차별화하기 위해서이기도 하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축제의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도 있지만 아직 안심하기는 이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지난해 힐링푸드 페스티벌과 국화축제가 동시에 열리면서 관광객이 분산됐다는 평가가 있어 축제장소의 일원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올해는 얼마나 개선이 됐는지 두고 볼 일이다.

보고 즐기고 먹거리가 있는 축제를 기대해도 되는지 지금이라도 꼼꼼히 점검해야 할 시기다.

그저 올해도 연례 행사처럼 무의미하게 치르는 축제는 아닌지 짚어봐야 한다.

전국 대표 축제는 그냥 따라오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김성권 편집국장 ksg572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