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일방적으로 대한석탄공사 산하 화순탄광 등 3개 탄광을 폐광할 방침이어서 해당 지자체가 반발하고 있다.

정부의 탄광 폐광은 ‘에너지 공기업 기능조정안’에 따른 것이다.

이런 정부의 방침에 화순군은 강력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구충곤 화순군수는 지난 19일 성명을 내고 “정부의 일방적인 대한석탄공사 폐업과 3개 광업소 폐광 정책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이는 정부가 부실 공기업 정리를 이유로 오는 2021년까지 단계적으로 폐광키로 했기 때문이다.

그 첫 번째가 오는 2017년부터 화순광업소가 대상이다.

2019년 태백 장성광업소, 2021년 삼척 도계광업소 순으로 폐광한다는 안이다.

화순탄광은 한때는 2천여명의 근로자가 막장이라는 지하 갱도 현장에서 목숨을 걸고 고통과 싸우면서 국가 발전을 위해 몸바쳐온 생활터전이었다.

그동안 화순 경제발전의 중차대한 역할을 담당해 온 것이다.

그래서 이번 정부의 대한석탄공사 정리와 화순탄광을 비롯해 탄광폐광 정책 추진을 매우 유감스럽다.

군은 정부가 피폐해진 폐광지역의 경제 활성화를 위해 탄광 감산정책과 폐광 정책을 내놓고 있지만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폐광 전에 종합적이고 획기적인 정책 제시가 먼저라는 것이다.

이에 구충곤 군수는 “우리의 요구가 관철되지 않을 경우 폐광 반대 범 대책기구를 구성해 강력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구 군수의 폐광 반대 의지를 엿 볼 수 있는 대목이다.

군의회도 성명을 통해 "폐광지역의 경제 침체와 공동화 현상이 가속화될 것이다"고 지적했다. 그동안 화순탄광은 지역경제를 지켜온 버팀목이었다.

산업화 등으로 시대가 급속히 변하면서 탄광산업이 시들해졌지만 화순발전의 한 축을 담담했던 것은 부인할 수 없다.

모두가 ‘윈-윈’ 할 수 있는 정책 대안제시가 먼저인 이유다.




김성권 편집국장 ksg572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