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군 10대 명품으로 선정된 만연산 치유의 숲이 연간 수십만명이 방문하는 등 화순지역 최고의 힐링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치유의 숲은 화순군이 만연산 일원을 산림문화단지로 조성하기 위해 2011년부터 2015년까지 5년간 120ha 면적에 총 118억원을 투입해 만든 힐링공간으로 오감연결길과 치유숲길, 동구리 호수공원, 다산숲속체험장 등으로 이뤄져 있다.

특히 민선6기 구충곤 군수 취임 이후 "화순의 대표적인 명품숲"으로 만들어 산림자원을 활용한 치유, 체험활동의 공간은 물론 관광객유치를 통한 지역경제활성화에 보탬이 되도록 하기 위해 공을 들이면서 화순의 대표적 명소로 발돋움하고 있다.

또 21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무등산과 연결돼 있는데다 평탄하면서도 완만한 오감연결길, 다소 경사가 있으면서도 그리 높지 않은 치유의 숲길이 나무데크와 천연야자매트 등으로 잘 다듬어져 있어 갈수록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도심 속 공원 동구리호수공원

동구리호수(2.2ha)는 인근 논밭에 농업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만들어진 저수지다. ‘만연제’라는 이름도 있다. 하지만 화순군이 도심 속 공원을 목표로 공원으로 가꾸면서 주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공원은 봄이면 화려한 철쭉이, 여름이면 짙은 녹음이, 가을이면 노란 은행잎이 운치를 더한다. 겨울이면 호수공원 주변에 심겨진 나무 위로 흰 눈이 소복이 쌓이면서 색다른 볼거리를 선사한다.

호수 주변의 잘 다듬어진 산책로와 곳곳에 우거진 나무그늘 아래 넒게 펼쳐진 잔디밭은 멀지 않은 곳에서 자연 속 휴식을 원하는 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호수를 둘러싸고 있는 산책로는 걷는 것만으로 힐링이다.

▲공원 속 공원 아로마테라피원

저수지 둔덕 아래는 아로마테라피원으로 불린다. 총 18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 테라피원은 동구리호수공원을 보다 아름다운 쉼의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만들어졌다.

테라피원에는 정자와 원목테이블을 비롯한 쉼터가 곳곳에 마련돼 있는데다 장미터널, 야생화정원 등의 볼거리, 어린이놀이터, 음악분수 등의 즐길거리가 있어 가족단위나들이객들에게 인기가 많다.

특히 봄에는 저수지 둔덕 가득 형형색색 철쭉이 화사함을 뽐내면서 상춘객들을 유혹한다. 수시로 색을 바꾸며 시원한 물줄기를 내뿜는 음악분수는 더운 여름 어린아이를 둔 가족들에게 최고의 여름 나들이장소로 꼽힌다.

시원한 물줄기 사이로 뛰어다니며 까르르 웃으며 즐거워하는 아이들의 모습은 보는 것만으로도 시원하다.

▲숲의 기운 듬뿍 다산숲속체험장

호수공원 맞은편에 위치한 다산숲속체험장은 울창한 소나무숲속에서 무료로 삼림욕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숲속체험장은 동구리산림욕장 일대 5ha에 놀이시설과 수평네트로드 등 어린이를 위한 체험놀이공간을 비롯해 데크산책로 등을 갖추고 있다.

삼림욕장에 설치돼 있던 정자는 ‘다산 서당’으로 재구성하여 자연학습장으로 활용하는 등 자연 속에서 다양한 체험과 놀이를 통해 다산의 정신을 느끼며 호연지기를 기를 수 있도록 했다.

만연산 일원은 1777년 화순현감으로 부임한 아버지를 따라왔던 당시 16세의 다산 정약용 선생이 글공부를 하며 유년시절을 보낸 곳으로 알려져 있다.

▲누구나 즐기는 오감연결길

오감연결길은 만연산을 가로지르는 6.2km의 숲길이다. 소나무와 참나무, 편백나무가 울창하게 숲을 이루는데다 경사가 완만해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없이 편안하게 걸을 수 있어 인기가 많다.

더위가 빨리 찾아오면서 도심은 한여름을 방불케하고 있지만 해발 668m인 만연산 중턱에 위치한 오감연결길은 초록의 싱그러움과 선선함으로 가득하다.

화순을 대표하는 둘레길 중의 하나로 자리매김한 이 길은 무등산국립공원의 무돌길과도 연결돼 있어 무돌길을 따라 걷다가 오감연결길을 찾는 탐방객들의 발길이 늘고 있다.

치유센터 건립 예정지에서 명창 임방울 선생이 득음을 위해 자주 찾았다는 만연폭포까지 3.1km에 이르는 오감연결길 중간중간에는 산길에 익숙하지 않거나 잠시 쉼을 필요로 하는 이들을 위한 쉼터도 곳곳에 설치돼 있다.

▲편백나무 숲속 치유의숲길

하늘을 찌를 듯이 빽빽하게 우거진 편백나무숲을 따라 3.3km로 이어진 치유의 숲길은 오감연결길과는 달리 다소 경사가 가파르다.

하지만 나무데크 등 보행자를 위한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는데다 S자형으로 길을 만들어 가파름을 느낄 수 없도록 했다.

치유의 숲길은 오감연결길 중간에서 만연산 정상부를 향하고 있다. 편백나무숲 사이로 꼬불꼬불한 나무데크를 따라 걷다보면 편백나무가 울창한 건강오름숲, 참나무 등이 울창한 하늘숲, 명상 등을 위한 쉼터가 잘 갖춰진 건강회복숲을 차례로 만날 수 있다.

건강회복숲에서 대나무가 우거진 숲길을 따라 아래로 향하면서 작은 목교 3개를 건너면 다시 오감연결길과 이어진다.

▲힐링의 중심 치유센터

치유센터는 25억여원이 투입돼 만연산의 작은 암자 선정암 인근에 지어진다. 센터는 방문자센터, 자가검진실, 치유프로그램 체험방, 편의시설 등을 갖추고 탐방객들에게 산림과 관련된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체지방계, 혈압계, 스트레스 측정기 등 의료기구를 구비된 치유의 숲 이용객들의 간단한 건강검진의 장소인 동시에 치유의 숲 홍보를 위한 공간이다.

센터 인근에는 탁족(濯足, 계곡 등에서 발을 담그며 더위를 식힘), 풍욕, 일광욕, 수련장 등 치유 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공간도 만들어진다.

치유의 숲에는 보물 1345호로 지정된 조선시대 불도 ‘괘불’이 소장돼 있는 천년고찰 만연사가 있어 잠시 둘러보는 것도 좋다.

만연사 입구에는 1980년 광주민주항쟁 당시 계엄군의 학살만행에 항거하는 화순군민들이 화순경찰서에서 탈취한 총기 300여정을 숨겨둔 장소를 기념하는 기념비가, 동구리호수공원에는 다산 정약용 선생의 독서시비(讀書記碑)도 세워져 있다.

다산숲속체험장

만연산 오감연결길

동구리호수공원 아로마테라피원

만연산 동구리호수공원

만연산 치유의 숲 치유센터 조감도

박미경 기자 mire5375@hanmail.net        박미경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