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공공도서관은 화순교육지원청이 관리하는 도서관이다. 1973년 4월 15일 개관해 40여년간 화순군민들의 독서문화생활을 책임져 왔다.

화순군에서 관리하는 화순열린도서관이 문을 열기 전까지 화순공공도서관은 사실상 화순에서 무료로 책을 빌릴 수 있는 유일한 공간이나 다름없었다.

집에서 또는 독서실 등에서 공부하기가 여의치 않은 이들에게는 조용한 분위기에서 공부할 수 있는 든든한 공부방이 되어 줬다.

다양한 독서문화프로그램이 운영되면서 책을 읽고 공부하는 공간인 동시에 다양한 배울거리가 넘치는 배움의 공간으로서의 역할도 하고 있다. 최근에는 전국을 휩쓸고 있는 인문학 열기에 발맞춰 다양한 인문학 강좌를 진행하면서 인문학의 요람으로도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 중심에 장혜란 관장이 있다. 장 관장은 지난 2014년 1월 화순공공도서관으로 부임하면서 무엇보다 도서관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자고 다짐했다.

이를 위해 각각의 계층에 맞도록 독서문화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인문학 강좌도 개설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듣기만 해도 지루할 것 같은 ‘논어 읽기’ 강좌를 개설 운영하면서 인문학이 지루하고 딱딱한 것만은 아니라는 점을 알렸다.

논어 읽기는 올해 ‘사기 읽기’로 이어지면서 화순공공도서관을 고전 읽기 열풍으로 휩싸이게 했다.

장혜란 관장은 “고전이라는 것이 지루하고 어려워 쉽게 읽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지만 그래도 한번쯤은 읽어볼만한 가치가 있는 책들이기에 인문학 강좌를 통한 고전읽기를 시작했는데 반응이 좋아 기쁘고 감사하다”고 말한다.

특히 “21세기는 문화감성의 시대이며 그 원동력은 창의성과 순수성이 바탕이 된다”며 “주민들의 문화감수성을 높일 수 있도록 지적유산의 체계적인 수집과 다양한 독서문화진흥사업, 평생교육프로그램 운영 등을 통해 모든 계층이 소통하는 문화사랑방으로서의 화순공공도서관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책을 통해 인문학적 가치와 문화콘텐츠를 확산하고, 지역 주민들과 함께 지혜를 쌓아가는 통합의 장이 될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하겠다”며 “도서관이 자신의 꿈을 키우고 희망을 열어 가는 공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미경 기자 mkp0310@hanmail.net        박미경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