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지역 광덕지구내 부영임대아파트의 임대료 인상논란과 CCTV설치 등 <본보 지난해 8월 16일자 보도>과 관련, 화순군의 지속적인 행정지도 끝에 광덕지구내 부영 임대아파트 사업자가 임대료 인상에 앞서 아파트 환경개선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화순군은 26일 화순읍 광덕지구에 4천여세대의 아파트를 지어 임대사업을 하고 있는 부영주택(대표 이중근)이 올해 2억1천만원을 들여 임대아파트 해당단지의 cctv설치와 단지 내 도로 포장공사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는 임대아파트 사업자로서 관리 의무를 소홀히 하면서 고통을 겪고 있는 임대아파트 입주민들의 삶의 질과 환경개선을 위해 구충곤 화순군수와 군의회 강순팔 부의장의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이다.

그동안 부영 임대아파트 입주민들은 임대료 인상을 강력 반대하는 등 갈등을 빚었으나 구충곤 군수와 강순팔 부의장이 입주민들의 애로사항과 입장을 적극 수용해 부영측을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군은 그동안 관내 공동주택(아파트) 단지 환경개선을 위해 관련 조례를 제정하고 담장보수와 단지내 도로 포장 등에 예산을 지원하는 등 아파트 입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해 왔다.

하지만 임대아파트의 경우 분양아파트와는 달리 관리 의무가 임대사업자에게 있어 예산지원을 놓고 집행부와 화순군의회가 마찰을 빚기도 했다.

입주민들의 표심을 의식해 임대아파트 환경개선에 대한 예산지원을 요구하는 화순군의회와 임대사업자의 관리의무를 강조하는 집행부의 의견이 충돌했기 때문이다.

특히 화순군이 범죄예방과 입주민의 안전 등을 위해 분양아파트 단지에 방범용 CCTV설치를 지원하면서 임대아파트에서도 CCTV설치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아파트 단지 곳곳에 움푹 패인 도로 포장도 임대아파트 입주민들의 단골 요구사항이었다.

이번 부영측의 단지 내 환경개선 투자에 대해 지속적인 행정지도를 통해 임대사업자에게 입주민의 삶의 질과 환경개선에 나설 것을 강력히 요구한 화순군의 노력의 결과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무엇보다도 부영측이 2억여원을 들여 단지내 환경개선에 나선 것은 구 군수와 강 부의장이 주민들의 애로사항과 의견을 적극 청취하는 등 대책마련에 관심을 가지고 앞장섰기 때문이다.

최근 들어 화순군은 받아들여지지는 않았지만 부영주택 측의 ‘임대주택법 제26조’ 규정에 의한 임대아파트보증금 5% 인상에 제동을 걸며 환경개선을 요구해 왔다.

이에 앞서 지난해부터 주민들의 민원이 제기되자, 군의회 강순팔 부의장은 부영아파트 입주민들의 애로사항을 적극 청취하고 해결의 의지를 가지고 부단히 노력했었다.

지난해 주민들의 민원을 청취하는 자리에서 강 부의장은 “법 규정 때문에 현실적으로 어려운 점이 없지는 않지만 주민들을 대변하는 의원으로서 문제 해결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면서 “집행부와 주민들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는 만큼, 원만한 해결책이 나오도록 중재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강 부의장은 “화순군과 함께 회사측에 주민들의 요구를 들어주도록 적극 건의 하겠다”면서 “주민들도 자치위원회를 구성하고 회사측에 필요시설에 대한 지원 등을 적극 요구하고, 입주민과 군의회, 집행부가 힘을 모으면 해결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강 의원은 이에 “부영아파트도 화순군민들이 거주하고 있는 만큼 회사측의 적극적인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부영주택은 1993년부터 1998년 사이 화순읍 광덕지구에 4,208세대의 임대아파트를 공급했다. 가장 먼저 지어진 부영 1차 아파트의 경우 부영주택 측에서 분양을 시도했지만 낡은 시설 등으로 인해 분양을 포기한 바 있다.



김성권 기자 ksg5726@naver.com        김성권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