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2주기 화순군민 추모문화제가 지난 16일 화순부영아파트 1차 옆 어린이공원에서 열렸다.

이날 추모문화제는 화순에서 활동하는 시민사회단체와 세월호의 아픔을 애도하는 주민들이 십시일반 모은 성금으로 열려 의미를 더했다.

세월호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하고 진상규명의 의지를 다지기 위해 오후 6시부터 1시간여동안 진행된 추모문화제에는 세찬 빗줄기 속에서도 100여명의 주민들이 참여했다.

민중연합당 윤석현 화순군의원, 백남수 화순진보연대 상임대표, 노종진 능주농협장, 김성인 전 화순군의원 등도 자리를 함께 했다.

추모문화제는 세월호 영상 상영을 시작으로 개회사, 세월호 참사와 관련된 경과 및 상황보고, 시민사회단체 인사들의 추모사와 추모공연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재능기부로 추모공연에 함께 한 소리꾼 정다은양과 이연정무용단, 해동검도학원, 노동자 노래패 등은 저마다 노래와 춤, 창, 검무, 카드섹션 등을 통해 세월호의 아픔을 표현했다.

행사를 주관한 화순진보연대 백남수 상임대표는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지 2년이 지났지만 아직껏 9명의 희생자가 세월호에 남아 있고 진상조차 규명되지 않고 있다"며 "세월호 참사를 잊지 말고 기억하며 진상을 밝히기 위해 다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

세월호 참사는 지난 2014년 4월 16일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가던 안산 단원고 학생 325명을 포함한 476명의 승객을 태운 인천발 제주행 세월호가 진도 앞바다에서 전복돼 침몰한 사건이다.

이 사고로 단원고 학생 250명을 비롯해 304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됐다. 실종자는 단원고 교사 2명, 학생 4명 일반인 3명 등 9명이다.

그날 오전 8시 51분경 단원고 학생이 119에 구조요청 신고를 했고, 배는 침몰하고 있었지만 선내에서는 “이동하지 말라”는 방송이 연방 흘러나왔고, 선장을 비롯한 선원들은 침몰하는 배에 승객들만 남겨두고 탈출했다. 침몰 전까지 172명이 구조됐지만 10시 30분경 침몰한 이후 단 1명도 구조되지 못했다.






박미경 기자 mire5375@hanmail.net        박미경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